[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KB국민카드는 지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KB국민은행으로부터 분사하면서 인사·급여·복지제도 개선을 둘러싸고 노사간 갈등이 이어졌다. 하지만 '노사가 함께 그리는 하모니'라는 비전을 갖고 실무급 사전교섭을 통해 정리된 핵심안건 위주로 임원급 교섭을 진행해 노사간 상호이해를 증진시킨 결과 교섭시간을 단축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태경농산 대구공장은 일하고 싶은 직장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지금까지 개인·공정·직급별 애로사항을 경청해왔다. 노사는 매년 성과 배분에 대한 협의를 거쳐 달성 노력에 따라 생산장려금을 지급하고, 노동자들의 건강이 곧 기업의 건강이라는 신념에 따라 직원들을 대상으로 건강 검진·독감예방접종 지원 등 각종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연도별 노사문화 우수 기업 신청 및 선정 현황 자료/고용노동부
9일 고용노동부는 갈등의 노사 문화를 상생으로 극복한 '2019년도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중소기업 20개사, 대기업 15개사, 공공기관 4개사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사문화 우수기업 인증은 노사관계 발전 지원에 관한 법률 제2조에 따라 지난 1996년부터 협력적인 노사 문화를 널리 알리고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상생의 노사 문화를 모범적으로 실천한 기업에게 주어지고 있다.
선정된 기업은 선정된 날로부터 3년간 정기 근로 감독 면제, 세무 조사 유예(모범 납세자에 한해 1년), 은행 대출 금리 우대, 신용 평가 가산점 부여 등 각종 행정·금융상 혜택을 받는다.
대표적 사례로 대기업 가운데 영진약품은 일방적인 영업 정책 변경에 따른 노사 간 갈등 해소를 위해 내부 전산망에 소통 창구 개설, 갈등 해소 프로그램 개설 등 노사간 소통 기회를 늘렸다. 이후 당사는 지난해 '주 52시간제’를 노사 합동 특별 전담 조직(TF)으로 대응하고, 부패 방지 관련 국제표준화기구(ISO) 37001 인증도 받는 성과를 이뤘다.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중소제조업체인 '수석'은 지난 1989년 노조 창립 이후 30년간 무분규 유지 등 안정적인 노사관계 기반을 구축해 교대제 개편과 임금피크제 합의 등 급변하는 노동 현안에 맞춰 노사 공동 노력으로 상생 문화 유지하고 있다.
김민석 노사협력정책관은 “노사 문화 우수 기업 선정은 노사가 함께 ‘좋은 일터’를 만들어 가는 문화를 산업 현장에 널리 퍼지게 하는 데 그 취지가 있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개별 사업장이 처한 상황을 고려해 더 나은 노동 환경을 만들고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