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매도에 2050선 하락 마감…의약품·건설업 약세

입력 : 2019-07-09 오후 4:23:41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이 이틀 연속 하락했다. 전일 급락 이후 외국인의 반발 매수에 상승 출발한 증시는 기관의 매물 출회와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강행에 장중 약세로 전환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14포인트(0.59%) 밀린 2052.03에 거래를 마쳤다. 2070.35포인트에서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기관이 1144억원을 팔아치우면서 하락 전환해 2050선 초반까지 밀렸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28억원, 224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0.92포인트(1.63%) 하락한 657.80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오름세를 보이며 675포인트까지 올라갔으나 약세로 돌아선 뒤 낙폭을 확대해 650선까지 내려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본 정부가 한국의 수출 규제 강화는 협의 대상이 아니며 계속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 전환했다"며 "전일 나온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반등세를 기록한 점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를 자극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 의약품지수가 4.41%, 건설업종이 3.73% 큰 폭으로 밀렸다. 코스닥 제약지수도 2.21% 하락했다. 셀트리온(068270)(-6.55%)을 비롯해 한올바이오파마(009420)(-6.03%), 동성제약(002210)(-4.81%), 신라젠(215600)(-11.21%) 등이 하락했고, 건설업에서도 코오롱글로벌(003070)(8.94%), HDC현대산업개발(294870)(-6.44%), GS건설(006360)(-6.07%) 등의 낙폭이 컸다. 
 
최근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기술수출 권리 반환, 부진한 임상결과로 업종에 대한 센티멘털이 악화된데다 이날 신라젠은 현직 임원의 보유 주식 매도 소식에 11% 급락했다. 건설업종 하락은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분양가 상한가 도입을 시사하면서 주택사업 불확실성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반면 삼성전자(005930)(1.58%), SK하이닉스(000660)(3.56%) 등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전기·전자업종이 1.34% 강세를 보였다. 다만 기관의 매도세에 반등폭은 제한적이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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