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오는 19일까지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여야 3당은 9일 국회에서 추경안 심사 일정에 잠정 합의했다. 민주당 예결위 간사인 윤후덕 의원은 회동을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19일 추경안을 의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예결위는 12일과 15일 두 차례에 걸쳐 종합정책협의를 하고, 17~18일에는 소위원회를 열어 예산심사를 할 계획이다. 또한 12일 종합정책협의에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15일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석해 회의를 진행한다.

 

야당은 추경 심사에서 적절성 여부를 꼼꼼하게 따지겠다고 예고했다. 한국당 간사인 이종배 의원은 "한국당은 강원 산불이나 포항 지진 등 재해 추경 위주로 심사하겠다"며 "통계 왜곡형 일자리나 선심성 퍼주기형 추경은 철저히 심사해 전면 수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간사인 지상욱 의원 역시 "일본 경제보복 대응 등 국가에 필요한 예산은 증액하고, 필요 없는 것은 대폭 삭감할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 예산 등 필요하지 않은 예산은 전액 삭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야당에선 추경 의결이 심사 과정에서 더 늦춰질 수도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이종배 의원은 "심사 과정에서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의결이 다소 유동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지상욱 의원도 "일단 19일을 목표로 하겠지만 이 예산이 얼마나 국민 편에서 이뤄질 수 있는지에 중점을 두고 심사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