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일 추가경정예산안에 반도체산업 지원 예산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경기도 용인시에 조성되는 반도체 클러스터도 계획보다 일찍 착공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일본의 비상식적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반도체 관련 대책 중) 우선 시급한 것이 있다면 이번 추경안에서부터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핵심 소재·부품·장비 개발에 매년 1조원씩, 2025년까지 5조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해 국산화를 추진하고 국내 생산설비 확충 지원 등 튼튼한 자립 기반을 구축하며 일본 의존도가 높은 소재·부품의 수입선 다변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도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로 우리 반도체 산업이 국산화율을 높이고 자립적인 가치 사슬을 구축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민주당은 국회 차원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조속한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장도 "소재·부품·장비와 관련한 법 개정도 추진하겠다"며 "이번 달 중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을 발표하겠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민간투자 적기 착공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 의장은 일본의 규제 강화에 대해 "일본의 추가 보복 조치 가능성 등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고 범정부적으로 상황을 점검하며 여러 시나리오에 따른 대응 방향을 준비하고 있다"며 "다만 전략적 고려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 정부 발언에 신중을 기하고 WTO(세계무역기구) 제소 외 추가 대응조치 여부에 대해 현재 종합적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