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후보자 "윤우진 사건 관여 및 변호사 소개한 사실 없다"

"오해 소지 있는 설명한 것…사건 관여 없었다는 점 드러나"

입력 : 2019-07-09 오후 5:53:17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7년 전 기자와 통화 당시 오해의 소지가 있는 설명을 한 것이라며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사건에 관여하지 않았고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해준 사실도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윤 후보자 청문회 준비팀은 9일 "7년 전 있었던 기자와 전화통화 내용에 대해 청문회 종료 직전 갑작스럽게 제한된 시간 내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지켜보시는 국민께 혼선을 드려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지난 2012년 당시 윤 전 서장에게 이 변호사를 소개한 것은 후보자가 아니라 친동생인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이었고 청문회 당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윤 후보자가 윤 전 서장 사건 수사 과정에 관여하거나 변호사를 소개한 사실은 없다"라고 밝혔다.
 
준비팀은 "7년 전 당시 후보자가 다수 기자로부터 문의를 받던 과정에서, 윤 국장 형이 경찰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윤 국장에게 불필요한 피해가 없게 하려고 한 기자에게 전화로 오해의 소지가 있는 설명을 한 것으로 생각된다"라며 "해당 녹취록을 들어보면 오히려 사안의 핵심인 후보자의 사건 관여는 전혀 없었다는 점이 그대로 드러난다. 이번을 성찰의 기회로 삼겠다"라고 밝혔다. 
 
윤 후보자는 전날 진행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윤 전 서장에게 이 변호사를 소개해준 사실이 있느냐는 질의에 "그런 사실이 없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날 뉴스타파는 윤 후보자가 2012년 12월 모 언론사 기자와 나눈 통화 녹취록 일부를 공개했고 보도에 따르면 윤 후보자는 당시 "이 변호사에게 윤 국장에게는 말하지 말고 윤 전 서장을 만나보라고 얘기했다"라고 말했다. 
 
국회에서도 녹취록이 공개되자 윤 후보자는 "변호사를 선임해 준 사실은 없다. 윤 국장을 보호하려는 마음에서 가서 얘기나 들어보라고 한 것"이라며 "7년 전 통화한 내용이라 정확히 기억나지 않을 수 있고 여러 기자에게 전화를 받았기 때문에 저 말이 사실이 아닐 수 있다. 변호사 선임은 두 형제가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이후 윤 후보자는 "오해가 있다면 명확히 말씀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유감의 뜻을 밝혔다.
 
위증 논란이 일자 윤 국장은 9일 "이 변호사는 내가 대검찰청 중수부 과장으로 있을 때 수사팀 직속 부하였다. (변호사) 소개는 내가 한 것"이라며 "윤 후보자는 관여한 바가 없다. 윤 후보자가 언론사에 그렇게 인터뷰를 했다면 나를 드러내지 않고 보호하기 위해 그런 것으로 생각된다"고 해명했고 이 변호사도 이날 "2012년 윤 국장이 '윤 전 서장이 경찰 수사로 매우 힘들어하고 있다. 만나서 얘기 좀 들어봐 달라'고 하면서 윤 전 서장을 소개해줬다. 윤 전 서장 말 상대를 해주고, 경찰에 대한 형사 변론은 하지 않았고 경찰에 선임계도 내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윤석열 검찰총장 인사청문회가 열린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에서 윤 후보자가 증인 출석을 앞두고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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