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파트너스, 암호화폐 거래소 '데이빗' 전면 개편

표철민 대표직 복귀…"거래소 기술 격차 넓힐 것"

입력 : 2019-07-12 오전 10:41:29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체인파트너스는 12일 자사가 운영하는 암호화폐 거래소 데이빗을 전면 개편해 오픈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출시 후 9개월만이다. 이와 함께 데이빗은 종전 이재철 대표 체제에서 표철민 대표 체제로 바뀐다.
 
표 대표는 올해 초 블록체인 산업을 대표하는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위촉되면서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기 위해 데이빗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최근 체인파트너스 내 데이빗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8개월 만에 복귀를 결정했다.
 
웹사이트과 아이폰 및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개편한 데이빗은 '암호화폐 거래의 기준을 제시한다'는 의미를 담은 새 로고를 적용하고, 사용성을 통일해 어느 기기에서든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 원화 마켓을 새로 열고 호가 단위도 사용자가 조정할 수 있도록 해 투자 편의성을 높였다. 스탑 리밋, 트레일링 스탑 등 기존 데이빗에만 있던 특수 주문 기능도 강화해 보다 전문적인 거래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번 개편으로 웹은 물론 모바일에서의 거래소 이용도 크게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차트와 거래, 지갑 입출금, 수익률 및 리워드 확인 등 거래소의 모든 기능을 모바일로 이용 가능하다. 거래 체결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알림도 개선해 보다 동적인 거래소를 구현했다. 원화 거래를 위해서 고객 신원확인과 계좌 점유 인증을 의무화해 자금세탁 위험을 낮췄다.
 
데이빗은 이번 개편과 함께 한 달간 모든 마켓에서 거래 수수료 제로(0%)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원화 거래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이오스(EOS), 비트코인캐시(BCH) 등 주요 암호화폐를 우선 상장하고 이후 순차적으로 다른 암호화폐로 확장해 간다는 계획이다.
 
표 대표는 "데이빗이 일 년 넘게 지갑, 보안, 통신 등 보이지 않는 곳에 집중하며 깊은 터파기 공사를 해왔다면 이번 개편은 그 단단한 기초 위에 건물을 올린 격"이라며 "암호화폐 시장이 제도권에 진입하면 데이빗이 만든 기술 격차는 반드시 빛을 보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체인파트너스는 앞으로 데이빗을 자사가 보유한 여러 암호화폐 사업을 통합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체인파트너스는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암호화폐 장외거래(OTC), 삼성전자가 직접 엑셀러레이팅하는 암호화폐 결제(코인덕), 국내 최다 블록체인 노드 운영(이오시스, 밸리데이터원) 등의 사업을 진행 중이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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