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5주 연속 상승하는 가운데 이번주 들어 오름폭이 커졌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가 가격 상승을 이끌고 비강남권에서도 급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등 시장 분위기는 지난주와 비슷한 흐름을 이어갔다.
서울시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앞에 매물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뉴시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둘째주(12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 주와 비교해 0.1% 올랐다.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각각 0.3%, 0.06%로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이외 신도시는 0.01% 떨어져 하락세가 계속됐고 경기·인천은 보합했다.
서울은 강남권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송파(0.36%) △강남(0.14%) △광진(0.13%) △강동(0.11%) △중구(0.09%) △구로(0.07%) △도봉(0.07%) △마포(0.06%) 등이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0.08%) △일산(-0.04%) △동탄(-0.02%)이 하락했고 △위례(0.06%) △분당(0.03%) △중동(0.01%)은 소폭 상승했다. 평촌은 거래가 뜸해 비산동 관악청구와 관악현대, 평촌동 초원한양 등이 하향조정됐다. 일산은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약세가 계속되는 분위기다.
반면 실수요 위주로 거래가 간간이 이어진 위례신도시는 일부 단지에서 소폭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광명(0.13%) △구리(0.06%) △안양(0.05%) △성남(0.04%) 등이 올랐다. 반면 △오산(-0.12%) △시흥(-0.07%) △평택(-0.05%) 등은 아파트 공급 부담이 이어지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값이 연이어 상승하자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카드를 꺼냈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관망세가 강하다”라며 “중장기 관점에서 공급 부족에 따른 집값 상승 가능성도 나와 추가 규제가 나올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