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가 도내 기업에 대한 경영 지원을 강화한다. 도는 최근 촉발된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 도내 관련 기업에 대한 중장기 전략 수립에 나선다. 또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도내 기업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경영 진단 및 마케팅 전략 설계 등도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도는 일본 정부가 최근 한국을 상대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규제 조치를 시행한 것과 관련, 피해신고센터 설치와 일본 제품 독과점 현황 전수조사 실시 등의 방안을 발표했다. 이어 이화순 행정2부지사를 단장으로 도와 도 산하기관, 전문 유관협회 등이 참여하는 수출규제 대응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는 등 대응에 착수했다.
도는 TF팀을 중심으로 매월 정례회의를 하고, 사안이 발생할 경우 수시회의를 여는 등 유기적 협조체계를 구축해나갈 방침이다. 또 피해신고센터 등을 통해 수집된 사례를 토대로 지원 대상 기업을 파악하고, 일본 독과점 품목 분석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를 마련할 예정이다. TF팀에는 도 투자진흥과와 특화기업지원과, 과학기술과, 일자리경제정책과, 외교통상과 등이 참여한다. 도 산하기관의 경우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경기연구원,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테크노파크, 경기도시공사 등이 협력한다.
도는 도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기존에 시행한 ‘매칭’ 등과 함께 경영 진단 및 마케팅 전략 설계 등도 병행한다. 도는 미주와 러시아, 유럽 등을 넘어 신남방정책 중심으로 꼽히는 베트남 등으로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홍콩·선전기업대표단의 방도 네트워킹 행사 등을 열고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도는 이런 매칭 상담회의 지속적인 개최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의 주요 거점들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도내에는 ‘수출활력촉진단’을 구성, 해외마케팅이나 금융 등 수출 분야 중소기업의 애로사항 해소와 수출 활성화를 위한 맞춤형 해법을 제시한다. 도에 따르면 수출마케팅과 무역금융에 대한 지원 등을 통해 조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도 경제과학진흥원 등이 참여하고, 기업 상황별 맞춤 전략 제공을 목표로 한다. 도는 오는 10월까지 25개 업종 기업 3000여곳을 대상으로 집중 지원을 추진한다.
스타트업의 유통 판로 개척과 시장 진출을 위한 방안도 모색한다. 도는 도내에 사업장을 가진 기업들을 대상으로 1대1 상담과 유통 관련 전문가의 직접적인 피드백 기회 제공 등을 이어간다. 도는 경기콘텐츠진흥원 등과 함께 도내 스타트업을 위한 경영 진단과 유통마케팅 전략 설계를 돕고 실제 입점을 위해 필요한 자료 제작이나 외국어 번역, 마케팅 등도 함께 지원하기로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기도 화성시 동진쎄미켐에서 지난 12일 열린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더불어민주당 현장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