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삼성생명 상장으로 국내 증시 사상 첫 8조원대 '주식부자'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26일 재벌닷컴이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지난 23일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보유한 상장사 지분가치는 4조2696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 보통주 498만5464주와 우선주 1만2398주, 삼성물산 보통주 220만6110주 등 상장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삼성생명의 공모가가 주당 11만원(액면가 500원)으로 확정됨에 따라 이건희 회장의 상장사 지분가치는 공모가 기준으로 4조5671억원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건희 회장은 현재 삼성생명 주식 4151만9180주(지분율 20.76%)를 본인 명의로 보유 중이다.
따라서 삼성생명 상장 이후 이 회장의 주식지분 가치는 주가 등락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으나, 국내 증시 사상 최초로 8조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럴 경우, 이건희 회장은 상장사 주식부호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정몽구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을 제치고 선두자리를 확고하게 굳힐 것으로 보인다.
이건희 회장은 2005년 12월까지 상장사 주식부호 1위를 지켰으나, 그 해 12월26일 정몽구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글로비스(086280)가 상장되면서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여왔다.
그러나 삼성생명 상장 이후 이 회장의 주식지분 가치가 8조원을 넘으면 정 회장과의 격차는 4조원 이상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 이 회장의 독주를 견제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이와 함께 이건희 회장 가족 전체의 상장사 지분가치도 부인 홍라희 여사와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이 이 날 8989억원, 6975억원을 각각 기록해 삼성생명 상장 이후 10조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한편 재벌닷컴이 1784개 상장사의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지난 23일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4조6095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4조2696억원,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2조1059억원,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1조6852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1조5455억원이었다.
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1조5400억원, 신동주 호텔롯데 부회장이 1조4963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조3929억원,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1조3583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이 1조984억원 순이었다.
(자료:재벌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