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최근 교육관련주가 된서리를 맞고 있다.
실적 부진에 이어 상장폐지, 경영권 매각 등 잇단 악재가 겹치면서 이렇다할 힘한번 써보지 못하고 줄줄이 밀리고 있다.
26일
메가스터디(072870)는 전거래일 보다 1.34%(2400원) 떨어진 17만6600원을 기록하며 나흘째 하락 마감했다.
이처럼 교육주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실적 부진과 경영권 매각 등 교육 기업들의 여러 악재가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확인영어사는 이날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인 김상우씨외 특수관계인 2인이 보유 주식 중 일부와 경영권을 김형곤씨에게 매각키로 했다"며 "다만 이번 계약으로 인한 최대주주 변경은 없다"고 밝혔다.
메가스터디의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6.92%, 7.82%, 11.77% 늘어난 632억원, 223억원, 18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액 657억원, 영업이익 232억원, 순이익 190억원을 모두 밑도는 수치다.
손동환 신영증권 연구원은 "고등부 온라인이 지난 3월 EBS 강화 발언 이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목표가를 24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상장폐지 결정이 내려진 이루넷은 544억3400만원 규모의 횡령, 배임 혐의가 발생해 '엎친데 덮친격'이 됐다.
이루넷 측은 김민종 대표이사가 363억원을 횡령하고, 181억원 규모의 배임을 저지른 혐의가 발견돼 김 대표를 고소했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향후 교육 수요 환경이 좋은 만큼, 2분기로 갈수록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송치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 교육업종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이 둔화됐다"면서도 "올 2분기 이후 실적 개선이 기대돼 교육업종 투자에 나설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해 4분기 이후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개별 기업들의 주력 사업부문들의 성장률 회복이 관건"이라며 "대체적으로 1분기보다는 2분기의
교육 수요 환경이 좋은 만큼, 1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점진적인 실적 회복세가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정서현 KB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인구 구조상 학생수가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올해 교육업종의 펀더멘탈은 양호할 것"이라며 "교육업체들의 다각화된 교육서비스 제공과
학력 신장 등으로 인해 하반기로 갈수록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