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원·달러 환율이 연저점을 경신하며 1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4.60원 떨어진 1104.10원에 거래가 끝났다. 종가기준 지난 2008년 9월10일 1095.50원 이후 19개월만에 최저 수준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삼성생명 기업공개(IPO)와 관련한 달러 물량의 유입과 구제 금융 신청으로 그리스의 재정 악화 사태가 해결 기미를 보였다는 소식에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약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 호조도 환율을 아래로 끌어내렸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5.17포인트 오른 1752.20포인트로 마감돼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2000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연저점 붕괴에 이어 향후 1100원을 지지선으로 외환당국과 시장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 외환은행 딜러는 "그리스의 구제금융 신청과 다음 달 삼성생명 기업공개 등 하락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며 "1100원 돌파를 놓고 당국과 공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