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 지역 자율형사립고 청문을 시작으로, 자사고의 최종 운명이 곧 결정됩니다.
현재 서울시교육청은 자사고 8곳에 대한 청문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경희고·배재고·세화고를 했고, 오늘은 숭문고·신일고·이대부고, 내일은 중앙고와 한대부고가 절차를 밟습니다.
서울 자사고 학부모연합회는 사흘 내내 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학교 관계자들이 청문하러 건물로 들어설 때마다 각 학교 학부모들이 몰려가 릴레이로 집회하는 식입니다.
<경희고 학부모 : 억울한 점은 기준을 너무 늦게 세웠다는 거죠. 5년 전에 있었던 기준을 학교에서는 준비했을텐데. 우리 학교에서 받을 수 있는 이로운 점수는 낮춰놓고>
이에 대해 폐지를 찬성하는 진영에서도 여론전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교육단체협의회는 지난 주말 학부모연합회가 광화문광장에서 연 자사고 문화축제가 강제 동원 의혹이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또 전북의 진보 교육단체도 교육부에게 상산고 지정 취소를 동의하라고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교육부는 오는 25일 상산고와 경기 동산고에 대한 특수목적고 지정위원회를 열어 지정 취소 여부를 심의할 예정입니다. 동의 여부는 다음주 월요일인 29일에 나올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최근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자사고와 특목고 폐지에 찬성하는 응답이 51%로 나타나, 반대 37.4%를 앞섰습니다.
<자사고 폐지에 찬성하는 국민이 과반이지만, 교육의 다양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정부가 어떤 지혜를 발휘할 지 주목됩니다. 뉴스토마토 신태현입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