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네이버가 건립을 추진 중인 제2 데이터센터 부지 공개 모집에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민간·개인사업자 등 총 136곳이 참여했다.
네이버는 두번째 데이터센터 부지 의향서 접수가 마감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마감된 공개 모집에 60개 지자체가 78개 부지를, 민간·개인사업자 등이 58개 부지를 접수했다.
네이버는 지난 12일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사이트에 '두번째 네이버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부지 제안 요청 안내' 페이지를 개설했다. 회사는 올해 안에 부지를 선정해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2022년 상반기 사용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음달 14일까지 최종 제안서를 받아 검토를 거쳐 최종 부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부지 의향서를 제출한 곳에 상세요건이 추가된 제안요청서를 보냈다"며 "제안요청서에는 안정성과 환경에 대한 부분이 담겼고 내년 상반기 착공 가능 여부와 전력·통신 등 인프라에 관해 설명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애초 경기도 용인시에 제2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었다. 그러나 인근 주민이 전자파 노출 등을 이유로 건립을 반대하자 지난달 이 지역에서의 건립을 공식적으로 포기했다. 이후 여러 지자체에서 유치 의사를 보이자 네이버는 "부지 선정을 시작으로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기록해 미래 산업의 기반이 될 공간의 기준을 제시하겠다"며 부지 공개 모집을 시작했다. 네이버는 지난 2013년부터 강원도 춘천시에서 데이터센터 '각'을 운영 중이다.
네이버가 2013년부터 강원도 춘천시에서 운영 중인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사진/네이버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