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신한지주(055550)는 올해 상반기 1조9144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상반기 순익은 작년 같은 기간의 1조7956억원 보다 6.6% 증가한 규모다. 올해 2분기 순익은 9961억원으로 전분기(9184억원)에 견줘 8.5% 늘었다.
사진/백아란기자
상반기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8.36% 확대된 2조7196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액은 23조8523억원으로 18.33% 뛰었다. 같은 기간 그룹 글로벌 사업 순이익은 8.7% 성장했고, 해외 손익 비중 역시 전년동기 대비 0.5%포인트 오른 9.6%까지 증가했다. GIB(Group & Global Investment Banking Group) 부문은 IB 딜 공동 주선 확대 등에 힘입어 역대 최고 수준인 3526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상반기 당기 순이익은 1조281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8% 늘었으며, 2분기는 6637억으로 1분기 대비 7.4% 확대됐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2.15% 내려간 1조6843억원을 나타냈고 매출액은 11.9% 늘어난 12조9088억원으로 조사됐다.
올 2분기 순이자마진은 1.58%으로 직전분기 대비 0.03%포인트 감소했다. 시장금리 하락 등에 따른 여파다. 은행 원화대출금은 219조원(6월말 기준)으로 작년 말 대비 4.6% 올랐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은 2.2%(중소기업 2.7%), 가계대출은 1.8%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은행 이자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7%, 전분기 대비 3.4% 성장했다.
수수료 이익은 GIB 사업 부문을 통한 투자금융 수수료와 신탁수수료 중심으로 1년 새 8.5% 확대됐다. 같은 기간 IB와 신탁 수수료 부문은 각각 174.5%, 10.6% 급증했다. 상반기 대손비용은 작년보다 1158억원 늘었고 대손비용률은 0.08%포인트 오른 0.19%p를 기록했다.
신한카드의 경우 2713억원의 순익을 시현했다. 이는 작년보다 3.8% 감소한 규모다. 신한금융투자의 상반기 순이익은 142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1.9% 하락했으며 신한생명은 1년 전보다 11.4% 늘어난 780억원의 순익을 달성했다.
이밖에 오렌지라이프의 당기순이익은 1472억원(지분율 감안전)으로 전년동기 대비 19.9% 감소했고 신한캐피탈의 상반기 순이익은 70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0% 증가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상반기 순이익은 75억원(지분율 감안 후)이며, 신한저축은행은 11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이번 실적의 주요 특징은 ‘원신한(One Shinhan)’ 협업체계 기반으로 신한만의 균형, 혁신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어려운 시장상황에도 불구하고, 비은행 그룹사 중심으로 비이자 이익 성장세가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글로벌, GIB 부문은 체계적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을 동반한 다양한 투자를 진행해 전년 동기 대비 8.7%, 51% 성장하는 등 그룹 이익 다각화에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며 “중소기업 및 SOHO 부문 지원을 적극적으로 확대함으로써 전년 대비 자산이 각각 5.7%, 6.7% 증가하는 등 견고한 그룹 실적 개선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신시장 발굴과 성공적인 M&A 안착 등 비이자 이익 성장과 그룹 이익 다변화를 위한 아시아 신탁 편입 및 퇴직연금 매트릭스 도입 등 2020 SMART Project 순항이 계속되고 있다”며 “앞으로 그룹의 부동산 사업라인과 퇴직연금 매트릭스 부문은 글로벌, GIB, WM, GMS(고유자산운용)와 함께 신한의 미래 지속 성장 동력으로써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그룹의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