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GDP 호전 '무덤덤'..출구전략 우려↑

선반영 의견 다수..금리인상 압박도

입력 : 2010-04-27 오전 10:20:14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1분기 경제성장률이 7년 만에 7%대로 치솟았지만 증시는 오히려 담담한 흐름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해 4분기 부진을 만회했지만 증시에 이렇다할 호재요인은 아니란 판단이 지배적이다.
 
시장에 이미 선반영됐다는 것. 오히려 전문가들은 높은 성장세로 향후 금리인상 압박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27일 오전 코스피지수는 전날대비 4.50포인트(0.26%) 내린 1747.30포인트를 기록중이다. 현물시장에서 개인, 외국인, 기관들이 동반 매수세를 보이고 있지만 프로그램 매물이 유입되고 있다.
 
선물시장에서 개인이 1753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2043 계약 순매수, 기관도 758계약 순매도 중이다. 이로써 프로그램은 차익 516억원, 비차익 54억원 등 570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27일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분기 경제성장률 호조세는 이미 예상됐던 재료"라고 말했다. 결과가 좋지만 새로운 이슈는 아니다란 것.
 
윤 팀장은 "전년대비 비교했을 때 고점을 찍은 상황으로 최근 실적발표이후 주가가 무덤덤했더 것처럼 이미 주식시장에는 이같은 이슈가 선반영돼 이렇다할 영향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김효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긍정적인 소식인 것은 맞지만 이미 알려진 부분이라서 시장에 크게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바로미터인 채권시장의 금리가 오히려 하락하고 있는 것이 재료소멸의 방증"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향후 정부의 경제성장률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은 점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성권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긍정적인 것은 맞지만 대부분 이미 시장에 선반영됐다"며 "오히려 향후 중국 긴축 강화나 주택시장 문제, 그리스 재정위기 등의 문제에 더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예상되긴 했지만 눈에 보이는 수치로 나타난 경제성장률 지수에 대해 더욱 신뢰감이 높아졌다는 의견도 있다.
 
주상철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와서 경제회복의 본격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며 "수치로 드러나면서 투자자들의 신뢰가 더욱 높아져 경기회복 모멘텀에 긍정적이 영향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주 팀장은 "다만 부정적인 것은 금리인상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점"이라며 "유동성 측면에서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서지명 기자 sjm070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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