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일진홀딩스 '자산유동화로 신사업 투자 나서'

입력 : 2010-04-27 오후 1:50:33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 일진전기 실적개선에 흑자전환
- 이니투스 전주방송 등 수익 가능성 높은 계열사 보유
- 투자자산가치 대비 저평가..주가 할인율 59%
- 자산유동화..올해 신사업 투자 500억 계획
 
 
앵커) 이번에 살펴볼 기업은 일진홀딩습니다. 일진전기로 잘 알려져 있는 지주회사죠. 일진전기 외에 어떤 기업을 보유하고 있는 지주회산가요.
 
 
기자) 일진홀딩스의 주요 자회사는 상장사인 일진전기와 일진다이아몬드, 비상장사인 일진디앤코, 전주방송, 바이메드시스템, 아이텍인베스트먼트 등입니다. 방송법에 의해 30% 지분을 보유한 전주방송 외에는 모두 50%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 일진홀딩스가 현재 11.1%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이니투스의 경우, 일진전기 자회사 일진 네트웍스가 보유한 44.4% 지분을 일진홀딩스가 올 상반기 안에 확보함으로써 완전한 자회사로 편입시킬 계획입니다.
 
 
앵커) 일진전기가 어제 1분기 실적이 나왔죠. 매출이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다소 떨어졌는데, 실제로 일진홀딩스, 일진전기의 영향이 큰가요.
 
기자) 네. 실제로 일진홀딩스가 지난해 영업이익 176억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전년대비 약 240억원 증가한 규몹니다. 이번이 일진홀딩스 2008년 설립 후 실질적인 실적 공시 첫 해인 것을 고려한다면 양호한 성적으로 평가됩니다. 일진홀딩스의 대규모 흑자전환은 자회사인 일진전기의 실적개선에 따른 지분법이익 증가가 큰 몫을 했습니다. 지난해 지분법 이익은 2008년 15억 보다 17배 가량 증가한 249억이며, 브랜드수익은 17억원입니다. 일진전기는 지난해 매출 8776억원, 영업이익 650억원을 달성했고,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지주회사를 살펴보려면 일단 계열사들이 어떤지 봐야할텐데요. 일진전기 외의 다른 계열사들은 어떤가요.
 
기자) 일진전기 외에도 일진다이아몬드 역시 올해 흑자전환이 예상됩니다. 바이메드는 의료기기 제조 및 판매업체로 초음파 진단기 개발을 완료해 미국과 유럽, 한국에서 제품 인증 절차를 마쳐 내년 중 제품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또 전주방송은 방송법 개정 등으로 방송광고시장 확대로 인한 성장이 예상됩니다. 아이텍인베스트먼트는 벤처투자 등을 하는 신기술투자업체로 최근 투자자산을 매각하면서 200억원 상당 현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니투스는 RFID/USN 시장 활성화로 흑자전환이 기대되며, 서울시 자전거 사업과 대기업 연계 사업 등이 많아 성장 잠재력이 큽니다.
 
 
앵커) 계열사들을 살펴봤는데 아직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사업계획이나 잠재력이 탄탄하게 보입니다. 그렇다면 일진홀딩스 자체적으로 계열사들을 어떻게 꾸려나갈지 궁금한데요.
 
기자) 일진홀딩스는 사업자산구조 재편을 통해 2015년까지 순자산규모를 약 8200억원 이상으로 성장시킬 계획입니다. 단기적인 목표로 내년까지 총 2000억원 이상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인데요.
구체적으로 저성과 자산유동화로 600억원, 부동산 유동화로 700억원, 투자주식 유동화로 200억원, 자사주 매각/소각으로 400억원, 자회사 배당 브랜드로열티 100억 등을 계획중입니다.
  
앵커) 자산유동화를 한다면 현금을 확보해서 어디에 쓸 계획인가요. 투자를 확대한다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일진홀딩스는 기타사업자산을 유동화해 신규 고성장사업에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일진전기에서 스마트그리드, 에너지 저장, 전기차 등 에너지/환경 분야 신사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일진다이아의 다이아와 부품·소재를 결합한 첨단소재 사업과 바이매드의 의료기기/IT 사업 등의 신규투자대상 검토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또 일진홀딩스가 직접적으로 고성장 포트폴리오를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까지 사업 검토 초기단계인 부분도 있고,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구체적인 계획도 있는 상황인데요. 올해 신사업 부분에 약 500억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앵커) 이렇게 본다면 성장성이 충분해 보이는데요. 하지만 주가는 생각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주가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일진홀딩스의 주가는 저평가돼있다고 봅니다. 지주회사 특성상 적정가치를 산정한 이후 48% 할인율이 적용됐는데요. 전체 지주회사 할인율이 평균 30.1%임을 감안할 때 일진홀딩스는 지나치게 높은 할인율이 반영됐다고 봅니다.
주가가 저평가돼있다라는 사실만으로 당장 성장모멘텀이 되기는 어렵겠지만 유동자산화를 통한 투자자금이 확보되고 현재 검토중인 신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계획이 확정되면 상승여력에 힘을 더할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kimhs211@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김혜실 기자
김혜실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