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HDC현대산업개발이 레저 분야로 발을 넓혀 지속가능성장의 청사진을 밝히고 있다.
회사는 지난 6월21일 한솔개발로부터 오크밸리 경영권을 인수하며 레저사업 부문 다각화 추진에 나섰다. 그동안 HDC현대산업개발은 자회사 호텔HDC를 통해 파크 하얏트 서울, 파크 하얏트 부산과 속초 아이파크 콘도를 운영하며 관련 역량을 쌓아왔다. 개발 및 운영, 건설 사업뿐만 아니라 호텔HDC를 통해 호텔 및 콘도사업의 노하우를 발전시켜 독창적인 디벨로퍼로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오크밸리는 단일 리조트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부지면적이 1135만㎡에 달하며, 골프와 스키 중심의 레저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골프시설로는 회원제 골프장인 오크밸리CC(36홀), 오크힐스CC(18홀), 대중제 골프장인 오크크릭GC(9홀) 등 총 63홀을 운영 중이며, 스키장 9면으로 구성된 스노우파크와 1105실 규모의 콘도도 성업 중이다. 지리적으로 오크밸리는 제2영동고속도로의 서원주 IC와 인접해 있으며, KTX 서원주역도 개통 예정으로 수도권에서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또한 인근 원주기업도시의 인구 유입으로 원주시 이용객의 수요도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오크밸리를 국내 최고 수준의 프리미엄 리조트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우선 기존 운영사업의 효율성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기존 시설을 리뉴얼할 계획이며, 신규 골프코스를 신설하고, 프리미엄 타운 하우스를 조성하는 등 단계적 투자를 진행하고 고객을 위한 체험 콘텐츠도 적극적으로 도입해 나갈 예정이다.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오크밸리 전경. 사진/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번 경영권 인수를 통해 파크하얏트 서울·부산 등 최고급 숙박시설과 더불어 특히 정선에 위치한 고품격 웰니스 리조트 파크로쉬(PARK ROCHE), 고성군의 아이파크콘도 등 강원도 내에 위치한 레저시설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라며 “향후에도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닌 개발역량과 다양한 콘텐츠를 융합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속적으로 호텔 운영 및 서비스업과 레저분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지난 2018년에는 강원도 정선의 토착적 특색이 스며든 건강한 휴식공간인 웰니스 리조트 파크로쉬를 개관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올림픽 관계자 지원 숙소로 활용되기도 한 파크로쉬는 강원도 정선군 북평면 중봉길 9-12(숙암리 482)에 위치해 있다. 지하2층~지상12층 총 204실 규모로 요가, 명상, 스파, 숲치유 등의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그동안 IPARK를 통해 만들어왔던 독창적 공간철학을 파크로쉬에도 담아냈다. 파크로쉬라는 이름은 IPARK 브랜드의 정체성과 바위를 뜻하는 프랑스어 로쉬(ROCHE)를 합친 말이다. 로쉬는 지친 나그네를 품어주었던 큰 바위, 숙암에서 착안했다.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한 ‘웰니스 관광 33선’에 선정되기도 한 파크로쉬는 기획 초기부터 설계에 이르기까지 요가, 명상, 정신의학, 건축, 호텔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협업해 완성도를 높였다. 파크로쉬 곳곳에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아티스트 리차드우즈(Richard Woods)와의 콜라보레이션을 느낄 수 있다. 리차드우즈는 전통 문양과 자연에서 모티브를 얻은 다양한 패턴으로 건물과 공간에 새로운 생명을 부여하는 예술가로 유명하다. 파크로쉬에서는 산, 자작나무, 나뭇잎, 바위, 돌 등 정선의 자연과 정선으로 오는 여정을 섬세하고 감각적인 색채와 패턴으로 표현했다.
파크로쉬에서 진행하는 아쿠아플로팅 체험. 사진/HDC현대산업개발
파크로쉬는 다음 달 말까지 여름휴가 시즌 동안 고객들에게 아쿠아플로팅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아쿠아플로팅은 물 위에서 편안한 음악과 함께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고 오감을 조절해 스트레스 해소를 돕는 프로그램으로, 차의과학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보완대체요법 석사 학위와 미국 국제스파협회(ISPA) 스파 수퍼바이저 경력을 갖춘 웰니스 코치가 함께해 웰니스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도시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을 위한 맞춤형 숙면 서비스, 정선의 신선한 제철재료로 만든 건강식을 통해 자연 속 진정한 휴식을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이번 여름 ‘아쿠아플로팅’ 프로모션을 시작으로 ‘대관령음악제 찾아가는 음악회’, ‘플라워 클래스’, ‘북 콘서트’ 등 오감을 만족시킬 문화예술 프로그램도 넓혀 나가 새로운 개념의 웰니스 리조트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한편, 호텔HDC는 HDC그룹 내 대표 운영사업 계열사로서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파크 하얏트 서울과 파크 하얏트 부산 등에서 다져온 호텔 운영능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6월 글로벌 호텔 그룹 하얏트(Hyatt)의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호텔 브랜드 ‘안다즈 서울 강남’의 위탁경영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9월 오픈을 앞두고 있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