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반려동물 1000만마리 시대에 걸맞게 관련산업도 눈에띄게 커지고 있다. 반려동물 산업이 확대되면서 생산·판매 뿐 아니라 미용·운송 등 신규 서비스업까지 늘어 일자리 창출까지 이지는 선순환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6일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작년 반려동물 연관산업 매출액은 2조651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1년 전보다 13.7% 늘어난 수치로 2015년 이후 해마다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을 정도로 쑥쑥 크고 있다. 관련산업은 올해 3조원을 넘어 2022년에는 4조원, 2027년에는 6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앞으로 10년안에 반려동물 산업이 2.5배 이상 성장할 가능성이 큰 셈이다.
이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어날수록 생산업, 판매업, 전시업, 위탁업, 미용업, 운송업, 장묘업 등 신규 서비스업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부는 올해 말까지 펫시터, 펫시터중개업 등 신규 서비스 업종을 확대키로 했다. 특히 올해 펫푸드 전용 표시기준을 마련하고, 내년에는 인증제를 도입해 펫푸드 시장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관련 일자리도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반려동물 관련 자격이 신설되는 등 전문성을 갖춘 인재가 양성될 길이 열리면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수의사의 진료를 보조하고 간호 업무를 수행하는 '동물보건사'를 신설한다. 수의사법을 개정한 뒤 2021년 하반기부터는 동물보건사 제도를 본격 시행할 수 있도록 법 개정 절차를 밟고 있다.
또 '반려동물훈련지도사' 자격을 국가자격으로 새로 만들고, 현재 민간자격으로 돼 있는 동물 미용자격을 내년까지 국가공인화 하기로 했다. 반려동물을 대신 돌봐주는 '펫시터', 서비스를 원하는 수요자들과 펫시터를 연결해주는 '펫시터중개업'은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업에 새로 포함된다. 공공 동물장묘시설·동물보호센터·반려동물지원센터·반려동물놀이터 등 반려동물 보호·교육·문화 관련 인프라도 확충해 일자리가 늘어날 전망이다.
김덕호 농식품부 농업정책국장은 "반려동물 관련 산업 등 새롭게 성장하는 분야에서 일자리가 창출되고 다른 분야에서 줄어든 일자리를 흡수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