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중국증시가 부동산 규제와 글로벌 증시 급락에 나흘연속 하락세다.
28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24.76p(0.85%) 내린 2883.17로 개장한 후 10시 50분 현재 10.57p(0.35%) 내린 2897.69을 기록 중이다.
전일 6개월 반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상하이종합지수는 오늘 2900선마저 내줬다.
유럽발 재정위기의 재부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이며 중국증시도 동반 위축된 모습이다.
정부의 부동산 시장 과열 억제 조치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다만, 전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실적기대감에 낙폭을 줄이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사전분양 제한과 3번째 주택 구입자에 대한 대출 중단 등이 시행된데 이서 주택 건설 사업에 대한 자본준비율 인상과 주거용 건물에 대한 재산세 도입등의 추가 규제안이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증시의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부동산 시장의 거래량 하락과 관망세의 가장 큰 원인은 재산세 도입 가능성으로, 추후 부동산 보유에 대한 재산세가 미국(현재 보유재산가액의 연 1%)처럼 높게 책정되지 않더라도 보유세가 부과되는 자체만으로도 부동산 시장을 급랭시킬 수 있는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는 의견이다.
이에따라, 최근 부동산 관련 주식들이 크게 하락하긴 했지만 추가하락이 예상되며, 은행주들도 하락을 지속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 또한, 만약 보유세 도입 현실화돼 심각한 악재로 작용하는 경우 작년 8월 저점(2,667p) 및 9월 저점(2,763p)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도 부각되고 있다.
다만 중국 1분기 GDP성장율이 11.9%로 발표되었듯이, 1) 전체적인 경제활동이 투자, 소비를 주축으로 크게 호황을 띠고 있는 상태이고, 2) 풍부한 유동성(3월 M2증가율 전년대비 22.5%, 신규대출증가 3월 5천억위안)이 제공되고 있는 저금리 상황에서, 개인들에게 몇 안되는 투자대안이 되는 부동산 가격과 주가가 장기간 하락하리라 보긴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과연 경기와 실적에 대한 자신감이 불확실성을 얼마나 극복할 수 있을지가 증시의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