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망·클라우드 결합' SKT MEC…고사양 게임부터 스마트공장까지

5G·퍼블릭 클라우드 연동으로 SaaS…"네이버와도 협업"

입력 : 2019-08-13 오전 11:53:40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SK텔레콤이 13일 공개한 MEC(모바일 에지 컴퓨팅) '초엣지' 기술은 5세대(5G) 통신망과 퍼블릭 클라우드를 결합한 모델이다. 
 
MEC는 사용자와 가까운 곳에 소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설치해 데이터 전송 구간을 줄여 지연시간을 단축시키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은 MEC에 퍼블릭 클라우드를 연동한다.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과 협력해 클라우드 서버를 기지국이나 교환국에 설치하는 방식이다. 이강원 SK텔레콤 클라우드랩스장은 이날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기술설명회에서 "MEC가 네트워크 자원과 스토리지를 제공한다"며 "퍼블릭 클라우드와의 연동으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서비스형플랫폼(PaaS) 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기업이나 사용자와 보다 가까운 곳에 서버나 컴퓨팅 자원을 설치해 5G망을 통해 서비스를 빠르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의미다. 가령, 병원에서 원격 수술을 한다면 MEC를 활용해 빠르게 대용량의 영상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 대규모 스마트공장은 각 설비에서 발생되는 데이터를 가까운 곳의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컴퓨팅 자원을 통해 분석한 결과를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
 
이에 대해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서비스 모델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랩장은 "AWS(아마존웹서비스)나 MS(마이크로소프트) 등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레이턴시(지연속도)가 보장되는 서비스가 창출되는 것을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현재 신세계·LG전자·연세의료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5G MEC를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 랩장은 "외부 클라우드와 협업하기 위해 필요한 모듈은 10월말 쯤 개발 완료될 것"이라며 "현재 네이버와도 클라우드 협업을 위해 논의 중이며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도 잘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직원이 5G MEC 기반 게임·방송 플랫폼 '워치앤플레이'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5G MEC와 게임을 결합한 플랫폼 '워치앤플레이'도 선보였다. 고사양의 컴퓨팅 자원을 필요로 하는 게임은 게임 서버에서 모바일 기기까지 한 번에 고용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주고받는 것이 쉽지 않다. 때문에 중간에 컴퓨팅 자원과 클라우드를 둔 워치앤플레이로 초저지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SK텔레콤은 경쟁력 있는 게임과 워치앤플레이를 결합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5G MEC 생태계 구축을 위해 지난 6월 MEC 오픈랩도 개소했다. 스타트업이나 1인 개발자가 5G 관련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5G MEC 환경에서 테스트할 수 있다. 또 13일부터 14일까지 분당 SK텔레콤 ICT기술센터에서 5G MEC 관련 해카톤을 개최한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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