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결정을 또다시 연기했다. 지난 3월과 5월에 이어 올해만 세 차례 결정이 미뤄지면서 비트코인 ETF 승인은 아직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등에 따르면 SEC가 비트코인 ETF 상품을 신청한 3건에 대한 결과 발표를 연기했다.
이번에도 시장 혼란과 시세 조작 위험성 등이 주된 이유로 꼽혔다. 주요 외신들은 "SEC가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충분히 논의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윌셔피닉스와 비트와이즈, 반에크-솔리드X는 올해 초 SEC에 비트코인 ETF 승인을 신청했다. 결과 발표가 연기되면서 윌셔피닉스 상품은 오는 9월29일, 비트와이즈와 반에크-솔리드X 상품은 각각 10월13일과 18일에 승인 여부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중국 인민은행, 디지털화폐 도입 잰걸음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디지털 화폐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무창춘 중국 인민은행 부국장은 중국 헤이룽장성 이춘시에서 열린 한 포럼에 참석해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화폐 도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현재 기술 개발을 완료한 상태라고 말했다.
중국 인민은행 전경. 사진/뉴시스
디지털 화폐 운영계획도 일부 공개됐다. 매체는 인민은행이 디지털 화폐를 발행해 민간은행과 금융기관들에 전달하면 이를 통해 민간 영역의 경제주체에게 공급되는 방식으로 유통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 2014년부터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화폐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페이스북의 리브라 발행에 대응해 중국 정부가 디지털 화폐 발행을 서두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 바 있다.
◇"G7 포함 15개국, 암호화폐 거래 추적시스템 개발"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크립토뉴스Z는 11일 일본 닛케이아시아리뷰를 인용해 "G7 회원국을 포함한 15개국이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와 협력, 암호화폐 거래 추적 시스템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암호화폐 거래 추적 시스템은 지난 6월 발표된 FATF 권고안에 따라 암호화폐 거래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각국이 이를 공유하는 글로벌 시스템이 될 전망이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일본 등 G7 회원국과 호주, 싱가포르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DC "블록체인 솔루션, 2023년 160억달러 규모"
미국 IT 시장조사기관 IDC는 8일 블록체인 동향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기업들의 블록체인 솔루션과 관련한 지출이 2023년까지 159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2018년부터 향후 5년간 기업들의 블록체인 지출 규모는 매년 60.2%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제임스 웨스터 IDC 블록체인 전략 리서치센터장은 "블록체인 거버넌스와 규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기업들의 블록체인 기술 채택은 증가했다"며 "올해 들어서도 금융과 무역 등의 분야에서 블록체인 도입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