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광덕 "조국 처남도 사모펀드 투자·운용사 주식 매입"

사모집합투자기구 설립변경 보고서 제시하며 의혹 제기

입력 : 2019-08-22 오후 5:47:33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이 전 재산(56억원) 보다 많은 약 75억원의 출자를 약속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 1호'에 조 후보자 처남인 정모씨도 돈을 넣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 후보자 가족이 투자하기 전 처남이 투자 운용사에 관여돼 있었고, 사모펀드 회사에도 함께 투자한 긴밀한 관계였다"며 "결국 '조국 펀드'임이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근거로 코링크PE가 2016년 5월과 2017년 8월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경영참여형 사모집합 투자기구 설립변경 보고서' 등을 제시했다.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처남 정씨는 2017년 3월9일 유상증자 방식으로 보통주 250주를 배정받았다.
 
주 의원에 따르면 조 후보자 부인 정씨와 처남 정씨가 2017년 2월 체결한 금전 소비대차 계약서상 처남 정씨의 직인과, 최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해당 펀드 투자자 6명 중 1명의 직인이 정확히 일치했다고 한다. 주 의원 또 "사모펀드 출자자 개인 6명 중 3명이 조 후보자 배우자와 자녀라는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남은 3명 중 1명은 조 후보자의 처남이라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조 후보자 일가족이) 전혀 모르는 일반 펀드 회사에 간접투자한 게 아니라 운용사와 펀드를 내부적으로 잘 아는 처남이 관여돼 있고 그런 루트를 통해 특별한 이해와 목적을 갖고 투자한 것"이라며 "조 후보자가 예금했던 돈을 순수하게 사모펀드에 투자했다는 변명을 했지만,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위 공직 후보자가 본인에 대한 인사청문 관련 의혹 제기에 거짓말했다는 것은 부적격 사유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2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의혹을 제기하며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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