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일본 정부가 22일 한국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으로 충격에 휩싸였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이날 밤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를 외무성으로 초치해 항의했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고노 다로 외무상은 이날 밤 외무성으로 남관표 대사를 불러 한국 정부의 이번 결정에 항의 입장을 전달했다. 한밤 중 대사를 초치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일본 정부가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큰 충격을 받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미 이날 오후 6시20분쯤 청와대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마치고 지소미아 종료를 발표하자 일본은 "극히 유감"이라는 불쾌감을 표시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방위성 간부는 "예상 외의 대응"이라면서도 "한국 측 주장을 냉정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한국 정부의 결정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답변하지 않고 총리 관저를 빠져나갔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왼쪽)이 지난달 19일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를 도쿄 외무성 청사로 초치해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