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잡학사전)격렬한 운동 후 짙어진 소변색, 범인은 피로?

과도한 운동에 근육 손상되는 '횡문근융해증'…몸 상태 맞는 적절한 운동 선택해야

입력 : 2019-08-27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해마다 여름철이 되면 몸매를 만들기 위해 다이어트와 운동에 열을 올리는 이들이 많다. 적절한 운동은 심폐기능을 강화시키고, 체지방 감량 및 근육량 증가에 도움을 줘 몸매관리는 물론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으므로 본인의 신체조건과 운동능력에 적합한 운동 강도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횡문근융해증'은 갑작스러운 고강도의 근육 운동으로 근육에 에너지와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근육이 손상되고, 손상된 근육 세포 내 물질들이 갑자기 다량으로 혈액 내로 배출돼 혈액 내 여러 수치들이 상승하는 질환이다. 횡문근은 팔이나 다리 등 움직이는 신체부위에 있는 대부분의 골격근을 말하며, 횡문근융해증은 어느 부위의 근육에도 다 발생할 수 있다.
 
횡문근융해증의 원인은 외상성과 비외상성으로 나뉜다. 비외상성 원인은 과도한 운동과 감염, 약물, 알코올의존증 등이다. 특히 술 마신 다음 날 과도한 운동을 한다면 횡문근융해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 또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운동을 하거나 적절한 휴식 또는 수분 섭취 없이 무리해서 지속적으로 운동을 해도 위험성이 높아진다.
 
안신영 고려대 구로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과거 횡문근융해증의 주된 요인은 사고 등에 의한 외상이나 약물, 알코올 등이었으나 최근에는 과도한 운동으로 인해 발병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라며 "무리한 다이어트 또는 과도한 운동을 통해 단기간에 체중을 감량하려는 과정 중에 발생하는 부작용"이라고 말했다.
 
횡문근융해증 진단 시에는 혈액 내 여러 수치들을 정상화시키고 신장으로의 배설을 촉진시키기 위한 수액 치료를 바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진단이 늦어지거나 초기 수액치료가 원활하지 못할 때나 신독성이 있는 약제 등을 같이 복용한 경우에는 투석이 필요할 정도의 중증의 급성신부전으로 진행할 수 있다.
 
횡문근융해증의 치료는 손상된 근육세포에서 혈액으로 나온 여러 물질들을 신장을 통해 배설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초기에 다량의 수액을 공급하며 배뇨를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신장 손상으로 급성신부전을 동반한 경우에는 투석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또 추가적인 근육 손상을 막기 위해 최대한 신체 활동을 자제하고 충분을 휴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며, 통증이 심한 근육 부위에는 냉찜질 등을 병행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횡문근융해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준비운동 후에 근육 운동을 서서히 단계적으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며,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가 병행돼야 한다. 근육을 장시간 압박하는 것도 발생의 위험성을 높이기 때문에 지양해야 한다. 증상은 근육 운동 후, 운동 부위의 근육통이 지속되면서 근육이 붓고, 갈색뇨가 나오면 바로 의심해야 하며 미열, 전신 무력감 등도 동반할 수 있으므로, 의심이 되면 바로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안신영 교수는 "운동을 할 때에는 충분한 준비 운동과 수분 섭취 및 적절한 휴식이 중요하다"라며 "운동 후 근육통이 지속되고 소변색이 짙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급성신부전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운동 후 근육통이 지속되고 소변색이 짙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횡문근융해증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사진/고대 구로병원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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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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