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KG케미칼 '국제비료가격 반등..오를 일만 남았다'

입력 : 2010-04-29 오후 6:05:17

[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 사업영역 다각화로 다양한 매출처 확보
- 계절적 성수기 진입
- 국제비료가격 반등 수혜 기대
- 대표적 우량자산주..”현금 적다” 지적
- 제2차 보금자리주택지구 선정에 1500억 확보
 
 
앵커 : KG케미칼, 어떤 회산가요?
 
 
기자 : 주력사업을 비료 생산, 판매로 하는 업쳅니다. 근데 최근에는 비료업체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다양한 사업 영역을 확보하기 시작했는데요. 대표적으로 KG오르페가 있고요. 이 부문은 유통업을 맡고 있는데 농촌에서 직접 구입한 쌀을 온/오프라인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사업부문이 바로 친환경 사업 부문인 에코서비스 코리아입니다.
 
최근에 ‘지구사랑 사람사랑’이라는 환경친화적인 구호를 내걸 정도로 사업부문의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에코서비스는 국내 1위 폐기물 처리업체인데요. 이 업체를 인수함으로써 비료생산과 폐기물 처리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겁니다.
 
앵커 : 비료와 폐기물 하면 언뜻 연결고리가 떠오르질 않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기자 : 저도 처음엔 비료제조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에코서비스를 통해 처리한단 얘긴가 했는데 거꾸로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나오는 증기를 계열사 KG에너지가 활용해서 연료로 쓴다는 계획인데요. 사측에서는 이번 합병으로 40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 네, 정리하자면 KG케미칼이 최근 KG오르페, 또 에코서비스코리아 등 계열사를 통한 시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단 얘긴데요. 그럼 비료업체로서의 특징, 가령 계절 변동과의 상관관계는 점차 줄어들 수 있다는 말인가요?
 
기자 : 그간 KG케미칼의 실적은 계절과 상당한 연관성을 갖고 있었습니다. 차트를 보시면 알 수 있듯이 2분기를 시작으로 3분기까지 상승곡선을 그리다가 4분기에서 1분기 사이 정점을 찍고 하락 반전하는 추세가 매년 반복돼 오고 있는데요. 그 부분이 이런 사업 다각화 노력으로 변화될 걸로 보고 있습니다. 자체적인 성장 동력을 점차 확보해 나가는 거니까요.
 
앵커 : 그런데 비료업체하면 계절적 특성 외에도 국제비료 가격의 영향도 많이 받는 거로 알고 있는데 최근 국제비료 가격 추세와 함께 짚어주시죠.
 
기자 : 사실 비료생산업체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국제비료 가격일 겁니다. 국제비료 가격은 국제곡물가와 연동돼 있는데요. 최근 이 곡물가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점도 중장기 관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사실 그간 유가나 금 가격이 들썩일 때도 곡물가격은 꿈쩍도 하질 않았었죠. 오히려 저점을 모르고 하락하는 추세였는데요. 철강가격이 반등할 때만 해도 오르질 않다가 이달 들어 의미 있는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유가나 금이 유동성이 큰 성향을 갖고 있어서 투기성향의 단타매매가 가능하다면 철강가격이나 곡물가격 상승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기인한 수요 증가 여파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KG케미칼의 실적과 주가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네, KG케미칼 실적에 여러 호재가 겹칠 것 같은데요. 약점으로 꼽히는 부분은 없나요?
 
기자 : 단기차입이 많다는 점(지난해 기준 1070억원), 자산주이다 보니 현금보유량이 적다는 점(총 자산 3500억원 중 53억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작년 매출액이 2600억인데 이 중 영업이익이 154억 밖에 안 되거든요. 영업을 통한 수익성 확보가 절실하지만 현재 회사가 위치한 지역이 제2차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선정돼 매각될 걸로 보입니다. 여기서 얻는 현금이 1500억 정도 되니까요. 차입금 상환과 현금활동도 가능할 거로 보입니다.
 
앵커 : 네, 현금성 자산이 적은 점이 우려되지만 현금 확보도 예정돼 있고 이를 통한 투자활동도 이어지리란 말씀이네요. KG케미칼 오늘 주가 흐름 알아볼까요?
 
기자 : 현재 KG케미칼은 어제보다 1.72%(200원) 떨어진 1만145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봉을 늘여 보시면 저점을 점차 높여가는 걸 확인할 수 있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국제비료가 반등과 계절 요인을 감안할 경우 주가는 상승탄력을 받을 걸로 보입니다.
  

뉴스토마토 한형주 기자 han99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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