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상시적 초저가 국민가격 2탄 선보여…온·오프라인 전쟁의 초격차 승부수

입력 : 2019-08-28 오전 11:24:54
[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이마트가 강도 높은 초저가 전략을 이어간다. 이커머스와 오프라인을 통틀어 유통가의 가격할인경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마트가 공세를 늦추지 않는다. 할인 제품에만 트래픽이 끌리는 이커머스와 달리 오프라인 매장은 집객 효과를 통해 다른 상품 구매를 유도할 수 있다. 더욱이 이마트는 국내 최고 수준의 상품 소싱력을 바탕으로 파격적인 가격할인에도 적자를 보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마트가 지난 81일 첫 상시적 초저가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을 선보인데 이어 오는 29일 생활필수품과 가전제품을 강화한 애브리데이 국민가격상품을 추가로 선보인다. 대표상품은 물티슈, 치약, 칫솔 등 소비자들이 반복 구매하는 생활필수품과 최근 필수가전으로 자리잡은 의류건조기 등 가전제품이다. 이마트는 이번에 새로 40여개의 상품을 선보임으로써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을 총 70여개로 확대했다.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은 올해 200여개로 상품을 늘리는 한편, 향 후 500개 수준의 초저가 상품을 지속 운영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프로젝트를 이어가는 이마트 매장에 집객효과가 나타난다. 사진/이마트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은 목표가격 설정 후 철저한 원가분석을 바탕으로 근본적인 유통구조 혁신으로 상시적 초저가 구조를 확립해 한번 정한 가격은 바꾸지 않는 이마트의 초격차 전략이다. 이마트는 압도적 대량 매입, 프로세스 최적화, 핵심가치 집중, 업태간 통합매입 등을 통해 초저가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1차로 선보인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은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대표 품목인 4900원 도스코파스 까버네소비뇽(750ml) 와인의 경우 1일부터 26일까지 26만병이 팔리며 기존 인기와인 1년 판매량인 7~8만병의 3배 이상의 물량을 한 달도 안돼 넘어섰으며, 다이알 비누의 경우도 같은 기간 15만개가 판매되며 지난해 이마트 비누 1위 상품 판매량 17만개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1차 상품의 성공을 통해 국내 소비자의 초저가에 대한 니즈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마트 역량을 총 동원해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핵심 상품을 초저가로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마트의 공격적인 할인 전략에 오프라인, 온라인 할 것 없이 경쟁사들은 긴장하고 있다.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물티슈는 100매에 700원으로 유사상품 대비 30% 가량 저렴하다.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물티슈는 압도적 대량매입과 프로세스 최적화란 두 가지 방법을 통해 상시 초저가를 실현했다는 설명이다.
 
일례로 회사측에 따르면 1500만개라는 압도적 물량 개런티를 통해 가격을 낮췄다. 2018년 기준 이마트에서 물티슈 브랜드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 1년 판매량 72만개의 7배가량 되는 물량이다.
 
바이어와 협력업체가 소비자의 물티슈 사용 패턴을 분석해 물티슈 핵심 기능은 유지하면서 생산 효율을 극대화해 프로세스를 최적화한 것도 가격을 낮추는데 한몫했다.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물티슈는 길이 180mm, 135mm로 일반 물티슈보다 10% 가량 작아 원재료 비용을 절감함에도 불구하고 성인 손바닥을 충분히 덮을 정도의 크기로 사용감과 기능면에서 뒤떨어지지 않는다.
 
물티슈를 만드는 원단의 폭은 3240mm180mm길이 물티슈를 만들면 정확히 18등분이 돼 버려지는 자투리 원단이 없다. , 원단을 자르는 커팅기는 135mm단위로 커팅 시 가장 빠른 속도를 보여 효율적으로 제품을 생산해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
지난 81일 론칭한 상시 초저가 에브리데이 국민가격효과로 이마트를 찾는 고객 수가 늘어난 것은 물론 주요 상품 카테고리 매출도 견인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81일부터 26일까지 이마트 방문객수를 살펴보면 전달 같은 기간 보다 8%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같은 기간 26만병이 팔린 와인에 힘입어 와인 전체 매출은 41%, 15만개가 판매된 다이얼 비누와 18만개가 판매된 바디워시 덕분에 목욕용품 매출은 16%, 20만개가 판매된 워셔액 덕분에 자동차 교환용품 매출은 10% 상승했다.
 
특히 도스코파스 까버네소비농 와인의 경우 구매 고객 중 최근 6개월 동안 와인을 한번도 구매한 적이 없는 고객 비중이 55% 넘어설 정도로 신규 고객 유입에 성공적이었다.
 
와인 매출은 8월 휴가시즌 임에도 불구하고 맥주, 소주를 포함한 주류 전체 매출 중 개별 상품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수량으로 따져도 소주보단 적지만 대부분의 맥주보다도 많이 팔리고 있는 수준이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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