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블록체인 거물들, 올가을 한국 물들인다

헤데라 해시그래프의 리먼 베어드, 'UDC 2019' 발표
1994년 '스마트 컨트랙트' 개념 고안한 닉 자보 내한

입력 : 2019-08-28 오후 3:28:05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글로벌 블록체인 거물들이 올 가을 대거 한국을 찾는다.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2019', '디지털 자산 거래소 박람회 2019' 등 굵직굵직한 블록체인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28일 두나무에 따르면 차세대 분산형 알고리즘 '해시그래프'를 개발한 헤데라 해시그래프의 공동창업자이자 수석 과학자 리먼 베어드(Leemon Baird)가 오는 9월4일부터 5일까지 인천 그랜드 하얏트에서 열리는 UDC 2019 연사로 한국을 찾는다.
 
리먼 베어드는 카네기멜론 대학교에서 컴퓨터과학 박사 과정을 마치고 20년 이상 IT기술, 스타트업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IT보안 전문가다. 2000년대 초반부터 다양한 기업에서 보안 전문가로 활동했으며 실제 보안 전문 기업을 설립해 운영하기도 했다.
 
2015년에는 분산 응용프로그램 소프트웨어 플랫폼 회사인 스월즈(Swirlds Inc.)를 설립했으며 해시그래프(Hashgraph) 기술 기반의 암호화폐 플랫폼 헤데라 해시그래프(Hedera Hashgraph)를 2018년 1월 개발해 현재 맨스 하몬(Mance Harmon)과 함께 공동 운영 중이다. 리먼 베어드는 이번 UDC 2019에서 기존 블록체인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한 헤데라 해시그래프 합의 알고리즘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닉 자보(Nick Szabo)는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2019'(9월27일~10월4일)에 나선다. 그는 '암호화폐의 아버지'로 불릴 정도로 암호화폐 산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이더리움이 사용하는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 개념을 1994년에 최초로 고안해 블록체인을 산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가치를 부여한 주인공이다. 1998년에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기반으로 비트골드(Bit Gold)라는 분산된 전자화폐를 제안했다. 닉 자보는 미래에는 스마트 계약이 지역적 장벽을 극복하고 법적인 비용을 대폭 감축할 수 있다고 말하며 디지털 혁명이 인간의 계약방식을 대대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정부, 기업, 규제 등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로저 윌킨스(Roger Wilkins) 전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회장은 부산을 찾는다. 오는 9월3일 파크 하얏트 부산에서 열리는 디지털 자산 거래소 박람회 'DAXPO 2019'에 연사로 참여해 자신의 후임 FATF 회장이었던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과 FATF의 역할과 업무를 소개할 예정이다.
 
블록체인 서비스 업체 디지넥스(Diginex)에서 최고 컴플라이언스 책임자(CCO)로 일하고 있는 말콤 라이트(Malcolm Wright)도 함께 방문한다. 그는 디지넥스의 나스닥 상장 계획과 FATF 권고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블록체인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거물들이 참석하는 다양한 블록체인 행사가 하반기 국내에서 개최를 앞두고 있다"며 "규제 등으로 침체돼 있는 국내 블록체인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 모습. 사진=두나무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이우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