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안 발표에도 서울 아파트값이 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내 주요 재건축 단지 가격은 하락했지만 신축 및 준신축 단지들이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넷째 주(26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3% 상승하면서 전주(0.02%)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대출규제 등 정책규제와 한·일 관계 악화로 시장 불확실성 확대되는 가운데 재건축은 대체로 보합 내지 소폭 하락했으나 가을 이사철 도래와 선호도 높은 역세권 및 기축 수요로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남4구(서초·강남·송파·강동)는 은마아파트, 잠실주공 5단지 등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하락하고 인기 지역과 일부 상대적 저평가 단지가 상승하면서 전주와 동일한 0.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강서구(0.04%)는 가을 이사수요와 월드컵대교, 강북횡단선 등 교통여건 개선 기대감으로, 금천(0.04%)·관악(0.04%)·구로구(0.04%)는 직주근접성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성북(0.04%)·강북구(0.04%)는 뉴타운 위주로, 성동구(0.04%)는 금호·행당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 전셋값은 신축 및 역세권 대단지 수요와 신규 입주 물량 감소, 정비사업 이주 수요 영향으로 전주와 동일한 0.05%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서초구(0.18%), 동작구(0.12%), 강남구(0.09%) 등 주요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지역을 중심으로 평균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한편 전국 매매가격은 0.02%, 전셋값은 0.01% 각각 하락했다.
8월 넷째주(26일 기준) 전국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감정원.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