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공모場 '풍성'..삼성생명 3일 포문

만도·환영철강 재상장 '주목'

입력 : 2010-04-29 오후 4:24:51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5월 공모시장(IPO)은 어느때보다 풍성하다. 올해 최대어인 삼성생명을 비롯해 만도와 환영철강이 심기일전해 증시에 복귀한다. 유가증권시장 3개사와 코스닥시장 6개사 등 총 9개사가 공모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삼성생명의 총 공모금액이 4조8881억원에 달하는 만큼 내달 전체 공모시장규모는 최소 5조5317억원에서 최대 5조6542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 삼성생명, 공모가 11만원..3~4일 청약 첫 포문
 
최대 관심거리는 단연 삼성생명. 공모가가 11만원으로 희망공모가 9만~11만5000원의 상단 부근에 형성될 만큼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상대적으로 후한 평가를 받았다.
 
지난 22~23일 이틀간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412건 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내 기관경쟁률만도 11대1에 달했다. 해외 기관의 평균경쟁률은 8.1대1을 나타냈다.
 
공모가가 시장에서 예상했던 10만원선을 넘어서 다소 부담스런 측면이 없지 않다. 하지만 시가총액이 22조원으로 29일 기준 한국전력(015760)의 전체시총 21조5246억원을 뛰어넘어 단숨에 코스피 5위권에 해당되는 만큼 시장 지배력이 크다는 점에서 관심이 뜨겁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증권사로, 신한금융투자가 주관사, 삼성증권과 동양종금증권, 우리투자증권, KB투자증권이 인수회사로 각각 참여한다.
 
◇ 만도10년 ·환영철강 8년만에 각각 증시 복귀
 
만도는 지난 2000년 한라그룹에서 선세이지(Sunsage B.V.)로 매각된 지 10년만에 증시 복귀를 앞두고 있다.
 
만도는 현대차그룹과 GM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부품 전문회사다. 
 
지난 2008년, 2009년 감소한 세계 자동차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고,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더욱 올라가는 등 자동차업황도 호황이다.
 
만도는 제동장치와 조향장치, 현가장치 등 주요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현대모비스(012330) 등을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중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2조7271억원, 영업이익 1768억원, 당기순이익 109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77%, 당기순이익 173% 급증했다.
 
우리투자증권(005940)이 상장대표주관사이고, HMC투자증권이 공동주관회사, 대우증권(006800)도 인수회사로 참여한다. 다음달 11~12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환영철강공업도 8년여만에 증시에 복귀한다. 환영철강은 지난 1977년 설립돼 1989년 12월 증권거래소에 상장됐지만 2001년말 기준 2년 이상 전액 자본잠식으로 지난 2002년 4월27일 상장폐지됐던 기업이다. 철근과 형강, 기타 압연제품을 제조하는 철강업체다.
 
다음달 24~25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상장주관사는 한화증권(003530)이다.
 
◇ 스팩부터 싱크 솔루션업체까지 다양
 
지난달 증시를 달궜던 스팩(SPAC)도 공모주 시장에 참여한다. 신한제1호스팩이 내달 10~11일 이틀간 300억원 규모로 공모를 앞두고 있다. 앞서 스팩이 한차례 급등락을 거친 뒤라 시장의 관심은 다소 줄어든 상황이다.
 
다음달 13~14일 공모 청약에 나서는 모바일리더는 휴대폰 용 싱크(동기화) 솔루션과 멀티미디어 솔루션을 개발, 공급하는 업체다.
 
싱크 솔루션은 휴대폰 등 휴대용 정보기기와 PC 사이의 데이터 동기화를 지원해주는 것으로 스마트폰 등 개인 단말기의 개인정보와 멀티미디어 콘텐츠 관리를 위한 필수 솔루션이다.
 
신규사업으로 클라우드 싱크 솔루션, 어플리케이션 스토어 연동 솔루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등을 추진하려 하고 있다.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업체인 인피니트헬스케어와, 평판 디스플레이용 시스템 반도체 부품을 만드는 실리콘웍스 , 유저 인터페이스 개발 솔루션을 생산하는 투비소프트 등이 공모시장에 나설 예정이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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