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나우콤 탄탄한 포트폴리오로 성장 견인'

입력 : 2010-04-30 오후 2:50:50

[뉴스토마토 나윤주기자]

 
- 보안·온라인게임 사업, 캐시카우(Cash Cow) 견인
- IPS 시장점유 1위의 독보적 기술우위
- '클라우드 컴퓨팅' 수혜 기대
- 아프리카TV 저변 확대 및 웹 스토리지 성장 반전 기대
- 꾸준한 성장세로 올해 900억 매출 무난 예상
 
 
앵커 : 이번에 살펴볼 기업은 나우콤입니다. 인터넷TV인 아프리카TV를 서비스하는 회사죠?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나우콤은 과거 PC통신시절 나우누리로 유명했던 나우콤과 보안 솔루션회사인 윈스테크넷이 2008년 합병하면서 새롭게 출범한 회사인데요. 2003년말 코스닥에 상장됐습니다.
 
나우콤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아프리카TV만 하고 있는게 아니라 사실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분야에서는 잘 알려진 아프리카TV와 클럽박스, 피디박스 등의 웹스토리지 사업이 있고요, 이밖에도 '스나이퍼 IPS'로 유명한 보안 솔루션 사업과 온라인게임 사업도 있습니다.
  
 
앵커 : 네,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이네요. 그렇다면 이 많은 사업 중 주력사업은 어떤 건가요?
 
기자 : 나우콤은 보안과 게임, 인터넷 사업 모두가 주력사업이라고 얘기했는데요. 그 말에 수긍이 갈 정도로 실제 나우콤의 지난해 매출 비율이 이 세 사업에 고르게 분배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중에서도 나우콤의 매출을 견인하는 쌍두마차로는 보안과 게임 사업을 꼽을 수 있는데요,
 
보안 솔루션 사업의 경우 DDos대란을 겪었던 지난해, 291억원 매출을 거둬 전체 매출의 41%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큰데요, 특히 보안솔루션 가운데서도 보안사업 매출의 80%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침입방지시스템 IPS 제품군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보안사업의 핵심분야라고 할 수 있는 IPS 제품군에서 나우콤은 독자적인 원천기술을 확보해 550억원규모인 국내 시장의 절반에 달하는 점유율을 보이며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신규 솔루션 개발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인터넷전화 전용 방화벽을 선보인데 이어 다음달 중에 좀비PC를 탐지해 차단하는 보안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온라인게임은 초등학생들에게 인기있는 테일즈런너가 대표적인 주력게임인데요. 2007년 한게임을 시작으로 네이트, 다음에 채널링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방학시즌마다 최고 매출액을 경신해서 지난 2월에는 역대 최고의 월매출액 26억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2008년 매출의 2배에 가까운 194억원 매출을 달성하며 나우콤의 캐시카우가 됐습니다. 현재는 직접 개발한 전략 슈팅게임 포트파이어를 비공개 테스트 중에 있고, 기존의 대만, 중국, 태국, 미국 등지에서 해외시장을 더 확대해 해외매출을 늘리는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앵커 : 게다가 최근엔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도 선보이면서 모바일영역으로 플랫폼을 넓힌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기자 : 네 맞습니다. 현재 이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건수가 35만을 넘었다고 합니다. 나우콤은 아프리카TV에서도 지난해 100%가 넘는 매출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 정말 다방면에서 꾸준히 노력하며 성장하고 있는 기업같습니다. 그럼 나우콤의 매출 실적을 살펴볼까요?
 
기자 : 네, 나우콤은 지난해 매출 704억원, 영업이익 11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전년도에 비해 매출액은 16%, 영업이익은 25% 늘어난 것인데요. 당기순이익은 61억원으로 2008년도보다 42% 증가했습니다.
 
올해는 매출 목표를 850억원으로 잡고 있는데요, 이 목표가 굉장히 보수적인 관점에서 잡았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는 올해 900억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문용식 대표의 설명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 문용식 대표)
 
"보안사업 분야에서 350억원, 게임과 인터넷 서비스 분야에서 500억원 달성이 목표다. 보안 사업은 지난 10여년간 매년 20%씩 성장해왔기 때문에 올해도 20%는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280억원 매출에서 20% 성장하면 350억원이다. 인터넷사업도 게임, 아프리카TV, 웹스토리지, CDN 사업에서 올초부터 매달 4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두고 있다. 성장 예상치를 배제해도 일년이면 500억원에 이르게 돼 500억 달성은 너무 쉽다."
 
 
앵커: 네, 900억 매출 달성에 강한 자신감이 보이는데요. 나우콤의 모든 사업이 승승장구, 다 성장만 하고 있는 건가요? 무결점의 기업처럼 들리는데요.
 
기자: 물론 약점은 있습니다. 전반적으로는 사업이 승승장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피디박스, 클럽박스와 같은 웹스토리지 사업은 최근 3년간 매출이 줄어드는 감소세를 보여왔습니다. 나우콤은 콘텐츠 저작권 문제가 방치되던 과거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합법적인 계약을 통한 콘텐츠 유통이 진행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 과도기를 겪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매출 감소는 당연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부분이 회복되는 데에는 앞으로도 2~3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문용식 대표의 웹스토리지 부문 매출 회복 전략을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 문용식 대표)


"2~3년 후에는 합법적인 콘텐츠 유통시장이 굉장히 커질 것이고 여기서 넘버 원 플레이어가 되는 게 목표다.그리고 웹 스토리지 부분에서 세컨드라이브라고 하는 개인 저장형 네트워크 드라이브를 출시했는데 인기가 좋다. 이를 통해 시장을 재편해서 다시 주도할 계획이다."
 
 
앵커 : 웹스토리지 부문의 매출을 성공적으로 회복시켜 시장 1위 사업자가 될 수 있을지 앞으로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최근 나우콤 주가가 7000원대에서 움직이고 거래량도 조금 살아나면서 올초 최고가를 기록했던 7700원대에 서서히 다가가고 있는 모습인데요, 나우콤의 향후 주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기자 : 네, 나우콤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탄탄한데다 재무적으로도 큰 문제가 없어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최근 정부가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에 6000억원을 투자해 시장을 키우겠다고 밝혔는데요, 네트워크 보안솔루션과 웹스토리지 사업 등 클라우드컴퓨팅과 밀접한 나우콤도 이 클라우드컴퓨팅 이슈의 수혜가 예상됩니다. 거기에 스마트폰을 이용한 뱅킹서비스 등이 나오면서 보안 이슈도 나오고 있어, 이 분야에 강한 나우콤에게는 이 또한 호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토마토 나윤주 기자 yunj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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