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가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근본적인 산업 체질 개선을 도모하기 위한 마스터플랜 마련에 나선다. 도는 초고속 통신에 사용되는 시스템 반도체 소재 국산화도 추진한다.
도는 오는 12월까지 경기연구원을 통해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경기도 경제 현안 진단 및 대응 방안 모색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도는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도내 산업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통상마찰 장기화에 대비한 지속적 관리 체계를 마련해 일본 정부의 보복성 수출 규제 조치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번 연구용역에서는 도 산업구조 및 경제여건과 도내 기업의 대 일본 수출입 현황, 일본 수출규제가 도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분석·진단을 실시하게 된다. 도는 이번 연구용역에 기초해 도의 종합 대응방향 및 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분야별·기간별 주요 쟁점 분석 및 대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도는 피해(예상) 기업에 대한 기술 개발 평가단계 비용 지원과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약, 연구개발 지원 등 단기적 처방과 함께 테스트베드 구축 지원 및 클러스터 조성 등 중·장기적인 전략도 구체적으로 수립할 계획이다.
도는 또 초고속 통신에 사용되는 시스템 반도체 소재 국산화를 위해 오는 2022년까지 총 30억원의 예산을 투입, 한국나노기술원과 함께 ‘시스템 반도체 국산화 연구 지원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초고속 통신에 사용되는 인듐갈륨비소(InGaAs) 에피웨이퍼와 이를 이용한 초고속 통신소자(HEMT)를 개발하기로 했다.
인듐갈륨비소 에피웨이퍼는 실리콘웨이퍼 등 물질의 표면에 별도화합물 반도체층을 성장시킨 것으로, 현재 사용되는 실리콘웨이퍼보다 다양한 기능과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시스템 반도체 소재다. 도는 5G·사물인터넷(IoT)·자율차 등 4차 산업혁명 실현을 위한 핵심부품을 제작하는데 사용되는 소재인 만큼 수요가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오후석 경기도 경제실장이 지난 7월4일 ‘일본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관련 경기도 대응 방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