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코스피지수가 해외발 악재에 힘없이 무너졌다.
장 중 한때 1710선이 붕괴되기도 했지만 장 막판 1720선을 가까스로 사수했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0.35포인트(-1.17%) 하락한 1721.21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 소식과 예상치를 밑돈 미국의 1분기 GDP(국내총생산) 발표가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 특히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에 대한 미 연방검찰의 수사 착수 소식은 향후 골드만삭스 불똥이 어디로 튈지 시장의 우려감을 증폭시키면 낙폭이 확대됐다.
외국인이 기관이 각각 2306억원, 1909억원 어치를 내다 팔며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개인이 3016억원 ‘사자’를 기록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세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에선 외국인이 3750계약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1850계약, 3600계약 사들이며 3900억원 매수 우위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기계(-5.80%), 전기전자(-2.24%), 증권(-2.06%), 운수장비(-1.33%)업종의 낙폭이 컸으며, 은행업, 비금속광물업종은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별로는
KB금융(105560)과
SK텔레콤(017670)을 제외한 대다수의 종목이 약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2.36% 빠진 것을 비롯해 현대모비스(-2.69%), POSCO(-2.20%) 등이 2%대 하락세를 보였다.
LG디스플레이(034220)가 미국 특허소송 관련 우려감에 2.51% 빠지면서 그 여파로 LG그룹 관련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기록했으며, 두산그룹주 역시 건설계열사의 자금악화소문이 시장에 나돌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남북경협관련주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설로 소폭 강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지난 주말 대비 3.97포인트(-0.76%) 하락한 519.78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