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27일 내달 22일 진행되는 일왕 즉위식에 우리 정부 인사가 참석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이 '일왕 즉위식에 정부 인사가 가느냐'고 묻자 "누가 갈진 결정되지 않았지만 참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는데 올림픽 보이콧을 생각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방사능 오염수 문제는 양국 관계의 불협화음을 뛰어넘는 국민 건강에 관한 것"이라면서 "한국뿐 아니라 전 인류가 함께 대처해야 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한일 양국의 뭍밑 대화와 관련해선 "고위 인사를 특사 형태로 일본에 비밀리에 파견한 것만 3차례 이상"이라며 "심지어 문재인 대통령께서 지난달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낭독하던 그 시간에도 우리 특사가 도쿄에서 일본의 상대측을 만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일본 측은 강제징용 배상판결 이야기만 계속하는 상태"라며 "강제징용 문제는 외교부, 수출규제 문제는 산업부가 협의하고 있지만 제대로 진전되지 않는 상태"라고 했다.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1회국회(정기회) 제3차 본회의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