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최근 10년 동안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액수가 3조원을 훌쩍 넘고, 복구에 드는 비용도 2배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금액이 3조6280억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 복구액은 7조7090억원이 넘었다.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금액을 지역별로 보면, 전남이 6577억원(18.1%)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가 5709억원(15.7%), 경남 4913억원(13.5%)이 뒤를 이었다. 가장 피해가 적은 지역은 8억3600만원의 대구였고, 세종 18억3300만원, 대전 84억4000만원 순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경북이 417억원(29.6%)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 202억원(14.3%), 경기 198억원(14.0%) 순이었다. 적은 지역으로는 광주 2800만원, 대구 1억원, 인천 5억2100만원이었다.
원인별로는 최근 10년 동안 태풍이 1조6820억원(46.4%)으로 가장 많았고, 호우가 이와 비슷한 1조5140억원(41.7%), 대설 2408억원(6.6%), 지진 983억원(2.7%), 풍랑 463억9300만원(1.3%), 강풍 388억7300만원(1.1%), 기타 64억2300만원(0.2%)이었다.
같은 기간 피해 복구비의 재해원인별 순위는 바뀌었다. 호우에 의한 피해복구비가 3조9020억원(50.6%)으로 가장 많았고, 태풍이 3조3800억원(43.8%), 지진 1989억2000만원(2.6%), 대설 1317억7200만원(1.7%), 풍랑 399억7000만원(0.5%), 강풍 184억3300만원(0.2%)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1조2360억원(16%)으로 피해복구비가 가장 많았고, 뒤이어 전남 1조2150억원(15.8%), 경기 1조1410억원(14.8%) 순이었다. 피해 대비 복구비가 가장 큰 지역은 2.79배의 부산이었고, 뒤이어 경남(2.52배), 경북(2.49배), 서울(2.24배), 전북(2.22배) 순이었다. 가장 작은 지역은 세종(0.86배), 광주(1.05배), 대구(1.42배), 인천(1.43배), 충남(1.60배) 순이었다.
소 의원은 “제18호 태풍 ‘미탁’이 한반도를 휩쓸면서 전국 각지에 수많은 상처를 남겼고, 아직도 인적·물적 피해가 계속 늘고 있다”며 “전국 공직자가 생존자 구조와 이재민 지원 대책을 수립하고, 자연재해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26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의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