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 3D 내비게이션의 질주
- 내비게이션 교체주기 3년
- 스마트폰 수혜주
- 목표 이익률 7%
앵커 : 오늘은 아이나비, 네비게이션으로 유명한 팅크웨어를 다녀왔다죠?
기자 : 네. 아이나비, 팅크웨어는 네이비게이션으로 유명해 모두들 제조업체라고 일컫고 있지만 실상은 소프트웨어 기업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입니다. 시장에서도 어플리케이션 이슈가 나타날때마다 팅크웨어가 관련 테마주로 등장하게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팅크웨어는 370개 이상의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국내 소프트웨어 대표 기업중 하나라 말할 수 있죠.
앵커 : 그렇군요. 그렇지만 내비게이션은 한번 설치하면 특별한 비용이 들지 않는 것 같은데요. 업데이트도 왠만해서는 잘하지 않을 것 같아요. 어떤 특별한 점이 있나요?
기자 : 내비게이션이 올해부터 소비자 경기지수에 포함됐습니다. 소비자 경기지수에 포함됐다는 것은 소모품적 성향이 강하다는 것인데요. 관련업계에서는 내비게이션의 교체 주기를 3년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핸드폰 교체주기가 2년인 것을 보면 상당히 교체주기가 짧은 겁니다.
그리고 지난해부터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3D 내비게이션 시장이 올 1분기에도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팅크웨어가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3D내비게이션은 팔때부터 1년 이후 업데이트 비용 2만원을 알고 내비게이션을 구매하고 있다는군요.
인터뷰 김광배 경영본부장(CFO)
“지난 1분기부터 전체 40%의 판매비중을 보이는데 고객들이 유료화를 알고 있으면서 3D 제품을 구매하고 있고, 3D제품의 판매비중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유료화 매출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 저는 그래도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를 안할 것 같은데요. 팅크웨어는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네요?
기자 : 팅크웨어의 경우 유통채널을 직접 운영하는데다 고객 서비스와 관리가 가능한 고객 사이트를 직접 운영하며 상당히 쉬운 업데이트 접근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올해 의미있는 업데이트 매출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앵커 : 좋습니다. 그럼 경쟁 위험은 없던가요?
기자 : 일단 팅크웨어가 관련 시장에서 1위 기업이긴 합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팅크웨어가 르노 삼성 자동차 외에는 자동차 제조사와 손을 잡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자동차 제조부터 순정 내비게이션을 끼울 수 있다면 좋을텐데 그 점이 아쉬웠지만 그 시장자체가 전체 내비게이션 시장의 10% 수준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자동차 구매자가 자동차 구매후 내비게이션 장착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자동차 출고시 장착하는 시장을 잡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언제든 위협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데요. 이에 대한 팅크웨어의 입장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김광배 CFO
“제조사가 자동차 출고시 우리 소프트웨어를 쓴다. 하지만 우리도 내비게이션 제품을 제품 출고와 동시에 장착할 수 있는 인대쉬 내비를 선보였고, 언제든지 자동차 회사와 제휴할 생각을 하고 있다.”
앵커 : 자동차 제조사와 언제든지 손잡을 생각이 있다는 것을 보니 노력은 하나 보군요. 해외 시장 진출 건이나 새로운 소식은 없나요?
기자 : 해외 진출은 이미 몇번 기사화 됐지만 르노사와 최고급 세단에 들어갈 내비게이션을 개발 중입니다. 개발이 끝나고 실제로 고급 세단에 장착되면 유럽에서 인지도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것이 팅크웨어의 판단입니다. 하지만 지금 유럽 경기가 급속히 나빠져 예상보다 시간이 지연될 수 있다는 얘기가 솔솔 나오고 있습니다. 원래대로 진행됐다면 내년 초가 유럽시장 진출이 본격화 되었을텐데 지금으로서는 조금 더 시간이 연기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최근에 보험사들이 사업용 차량이 아닌 개인용 차량에도 장착하면 보험료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모색중인데, 팅크웨어가 이르면 5월이나 6월경 분리형 블랙박스 모델을 선보이고, 시장 상황을 봐가면서 내비게이션과 일체형을 내놓을 생각입니다.
양방향 시장에서도 행보가 빨라보이는 데요. KT 와이브로가 내장된 내비게이션을 KT와 공동마케팅을 진행중인데, 올해 KT가 전국 고속도로망에 와이브로망을 개설하고 판매를 개시하면 30만대 정도는 거뜬히 팔 수 있지 않을까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 여러가지 소식이 있군요. 그렇지만 팅크웨어 주가가 작년에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게 좋아보이지 않는데요. 무슨 대책 같은 게 있나요?
작년 1분기 적자를 보이면서 상당히 난감한 상황이었습니다. 2분기 바로 실적을 회복하기는 했는데요. 주가관리가 전혀 되지 못했습니다. 독일계 사모펀드가 손을 털고 나가기 위해 대량매물을 내놓으면서 지난 하반기까지 실적은 헤매기 일쑤였죠.
올해는 어떻게 할 것인지 얘기를 좀 들어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김광배 CFO
"우리 실적을 잘 알리는데 노력할 것이고, 시장에서 우리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 발생한다면 자사주 매입 등의 노력을 다 할 생각이다."
앵커 : 그렇군요. 마지막으로 취재를 마친 기자의 평가는 어떤 것인가요?
기자 : 아이폰, 아이패드 열풍으로 앞으로 우리나라 시장과 세계 시장에서 어플리케이션 경쟁력이 높은 기업의 가치가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팅크웨어도 그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많구요. 그 중심이 앞서도 얘기한 370개 이상의 원천 보유 기술입니다.
올해 팅크웨어의 매출대비 수익률은 7% 수준입니다.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경쟁력 확보에 상당한 비용을 지출한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결코 낮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몇 년전 팅크웨어 투자로 큰 손해를 입었던 경험이 있는 투자자라면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드실 수도 있지만 파이낸스 게임보다는 실적으로 승부를 내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