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14일 당정청의 검찰개혁 회의와 관련해 "당정청이 함께 나서 조국 구하기를 제도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 사태로 나라가 어지럽고 국론이 분열된 가운데 조국 구하기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무소불위 권력을 가진 검찰을 개혁하고 인권을 지켜야 하는 것은 중요한 과제"라면서도 "검찰의 조국 법무부 장관 수사를 방해하고 압박하려는 태도는 잘못된 것이다. 검찰개혁은 조국 법무부 장관 수사가 종결된 후에 차분히 진행돼도 늦지 않고 또 그래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이것이 조국 문제로 골치를 썩는 여당이 조 장관을 명예퇴진 시키려는 방안이라면 여당은 생각을 고쳐야 한다"며 "명예 퇴진 생각할 때가 아니라 하루빨리 해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 장관 명예퇴진의 한 방법으로 국회에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올라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과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먼저 처리하려고 생각한다면 크게 잘못된 생각"이라며 "여야 4당 원내대표는 법안들의 본회의 표결 시에는 선거법, 공수처법, 검경 수사권 조정 순으로 한다고 분명히 합의했다"고 꼬집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56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