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가 포천 고모리에 디자인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민관공동개발방식을 도입한다. 이재명 지사와 박윤국 포천시장 등은 이번 사업과 관련한 경제성 부족 문제 등을 극복하기 위해 도청에서 14일 민간과의 협약을 체결했다.
도는 신속한 사업 추진과 사업성 확보를 위해 개발 방법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민간기업의 투자를 유치해 추진하는 방식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도에 따르면 포천시가 20%, 한샘개발이 80%를 출자해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하고 한샘개발이 개발사업비 100%를 투자하는 형태로 추진된다.
협약에서 도와 포천시는 산단 지정 및 실시 계획 승인 등 각종 행정절차를 신속히 처리하고, 입주기업 편의제공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한샘과 한샘개발은 자금조달에 차질이 없도록 사업을 시행하고, 사업목적에 맞는 산업시설용지·지원시설용지·공공시설용지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경기도청에서 14일 열린 고모리에 디자인클러스터 투자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이재명 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한샘 측은 직원을 고용할 때 지역주민을 우선 채용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도에 따르면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경우 2600명의 고용과 1900억원의 생산효과를 유발할 것으로 추산된다. 도는 고모리에 디자인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민관공동사업의 모범적 모델로 만들 예정이다.
도는 내년까지 출자 타당성조사와 SPC 설립을 완료하고, 산단 실시계획 용역을 진행한다. 이어 산단계획 승인 신청과 지구지정 및 지방산업단지계획 승인 등의 절차를 마무리하고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고모리에’는 포천시 소흘읍 고모리 일대 약 44만㎡ 규모로 준비됐다. 경기북부 제조업의 30%를 차지하는 섬유·가구산업에 디자인과 한류문화를 접목·융합시켜 디자인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내용이 골자다. 사업은 오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기반조성비 약 1400억원 등을 투입해 공영방식으로 추진돼왔다.
경기도청에서 14일 열린 고모리에 디자인클러스터 투자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