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nk인사이드)은행권, 삼성생명 공모자금 잡아라!

4%대 이상 고금리 특판예금 잇따라

입력 : 2010-05-06 오전 11:03:15
[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삼성생명 공모자금 재유치를 위해 시중은행들이 혈투를 벌이고 있다. 이를 위해 시중은행들은 내주중 4%대 이상 고금리 특판예금을 잇따라 선보일 방침이다. 
 
보통예금의 금리수준이 2%대인데 비해 깜짝카드인 셈.
 
◇ 19조원 부동자금.."은행으로 묶어라"
 
삼성생명 특판예금청약에 몰린 시중자금은 20조원. 자금성격상 안전자산을 선호한다는 점에서 7일부터 시작되는 청약 환불금의 상당부분이 다시 은행권으로 유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일 청약이 마감된 삼성생명의 일반공모 배정물량은 약 889만주. 공모가 11만원으로 계산하면 약 9776억원이 된다.
 
20조원이 몰렸으니 다시 18조9000억원 정도가 7일 고객의 증권계좌로 입금된다. 이 돈을 다시 잡기 위해 은행들이 나선 것이다.
 
신한은행은 아예 '공모주 환불 특판'이란 이름을 내걸고 지수연동예금을 내놨다.
 
 
오는 7일부터 11일부터 판매된는 이 상품은 ‘안정형’, '무한상승형’, ‘스텝 안정형’, '고수익 하락형' 등 4가지로 구성되고 각각 500억씩 총 2000억원 한도로 판매된다. 지수흐름에 따라 5%대 금리도 가능하다.
 
국민은행도 이달 중 화랑 대출을 통해 수익을 내는 `아트펀드'를 PB 고객에게 판매할 계획이다. 2년만기에 8%이자를 6개월마다 지급한다.
 
하나은행도 관련 상품을 준비 중이다. 정준환 하나은행 PB본부 팀장은 "단기, 중장기 등 기간을 다양화한 상품을 내놓을 것"이라며 "1년짜리 상품의 경우 4%대 금리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공모 줄줄이.."단기 자금 유치해라"
 
은행들이 이같이 기간을 쪼개는 이유는 시중자금의 단기화 경향이 예상되면서 상품 라인업(Line-up)을 세분화해 은행권으로 부동자금을 끌어오기 위해서다.
 
하지만 삼성생명에 이어 자동차부품업체 만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등 이달에도 줄줄이 공모주 청약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은행권으로 얼마나 많은 자금이 흘러갈지는 미지수다. 증권사들도 경쟁적으로 공모자금을 잡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예정된 기업공개>
  
기업 일자 액수범위(원) 금액
신한1호기업인수목적회사 10~11일 5000 375억
만도 11~12일 7만5000~9만 4500억~5400억
모바일리더 13~14일 1만3000~1만5000 78억~90억
인피티트헬스케어 17~18일 4200~5200 126억~156억
환영철강공업 24~25일 2만7000~3만2000 756억~896억
실리콘웍스 26~27일 6만1000~6만7000 610억~670억
 
 
뉴스토마토 황인표 기자 hwangi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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