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업계선두 솔로몬저축銀 수익다변화 '올인'

입력 : 2010-05-06 오후 5:13:03
[뉴스토마토 이원석기자]
 
- 자산규모 업계 1위..양적 성장의 완성 단계
- PF대출 부실에 따른 수익성 · 자본건전성 저하 지속
- 부동산 경기 활성화..PF대출 영업 개선이 관건
- BW · CB투자 등 신규 수입원 발굴..대손충당금 확보 노력
 
앵커 : 솔로몬저축은행(007800) 소개 좀 해주세요.
 
기자 : 트롯트 가수인 장윤정씨가 나오는 텔레비젼 광고를 자주 접하셨을텐데요. 그 광고를 통해 소개되는 업체가 바로 저축업계 자산 1위인 솔로몬 저축은행입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말그대로 '골리앗' 저축은행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2005년말 자산규모가 업계 1위로 올라선 뒤 최근까지 공격적인 자산규모 확장을 통해 2009년말 기준 5조 4000억원의 엄청난 양적 성장을 해왔습니다.
 

앵커 : 총자산 규모가 5조 4000억원이라. 정말 '골리앗'이라고 불릴만 하네요. 솔로몬저축은행의 자산 확충의 행보가 궁금한데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기자 : 솔로몬저축은행은 지속적인 인수합병으로 이른바 '덩치'를 키워왔는데요. 2002년 골드저축은행 인수를 시작으로 2005년 부산 한마음저축은행, 2006년 전남 나라은행, 2007년 파주 한진은행, 2008년 KGI 증권 인수 등 거의 한 해에서 한 곳 꼴로 인수합병을 해왔습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올해 들어서도 후순위채 750억원, 유상증자 150억원, 자산재평가 100억원 등 총 1000억원대의 자본확충에 나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시장에서는 이같은 자본확충을 6월결산을 앞두고 자기자본비율을 올리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지난해 12월말 기준, 솔로몬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은 6385억8300만원, 자기자본비율은 9.21%로 집계됐습니다.
 
여기에다 앞서 말씀드린 올해 유상증자와 후순위채 등 자본확충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6일 현재 자기자본은 6636억원, 자기자본비율은 10.20%로 상승한 상황입니다.  
 
 
앵커 : 지금까지 들어보니 솔로몬저축은행은 양적성장은 어느정도 완성단계라는 걸로 이해가 되는데요, 질적 성장 부문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 저축은행 업계의 가장 큰 리스크는 바로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중소건설사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즉 PF대출의 부실입니다.
 
대부분의 저축은행과 마찬가지로 솔로몬저축은행 역시 PF대출의 부실에 발목을 꽉 잡혀 수익성 개선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입니다.
 
솔로몬저축은행이 돈을 빌려준 건설기업들이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경영상태 악화로 대출금 상환에 문제가 생기자 솔로몬저축은행도 동시에 자본건전성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예기입니다.
 
PF대출의 부실화로 솔로몬저축은행의 PF대출에서 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비율도 지속적으로 상승 중인데요.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솔로몬저축은행의 전체 대출에서 PF대출은 9571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하고 있고 이중 고정이하여신은 1216억원으로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12.71%에 달하고 있습니다.
 
솔로몬저축은행의 PF대출 연체율은 2008년 6월말 15.35%, 지난해 6월말 16.23%, 지난해 9월말 16.87%로 지속적으로 상승 중에 있고 부실에 대한 대비책이라고 할 수 있는 대손충당금도 2008년 6월말 1261억원에서 지난해 6월말 1619억원, 지난해 12월말 1841억원으로 역시 증가추세에 있습니다.

말그대로 수익을 얻을 수 없는 대출금의 규모인 무수익여신의 비율 역시 지난 2005년 3%대를 기점으로 매년 1%포인트씩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솔로몬저축은행의 주수입원이라고 할 수 있는 PF대출이 부실화되면서 돈을 한푼도 못 건지는 이른바 '펑크'가 나는 경우가 계속 늘고 있다는 말입니다.
 
솔로몬저축은행의 부실 대처능력을 알려주는 커버리지 레이쇼 역시 100%를 적정기준으로 놓고 볼 때 2008년 6월말 76%, 지난해 6월말 63%, 지난해 12월말 66%의 저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 결국 솔로몬저축은행의 실적 개선을 위해서 부동산 경기가 다시 살아나야만 솔로몬저축은행이 제대로 기지개를 펼 수 있다는 말씀이군요.

기자 : 그렇습니다. 부동산경기 침체에 따른 건설업의 불안이 사라지기 전까지는 PF대출 부실 가능성에 대한 솔로몬저축은행의 노출도가 매우 큰 상황입니다.
 
물론 부동산 경기가 활성화 되면서 솔로몬저축은행의 전방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 건설업 업황이 개선세를 보인다면 자연스럽게 PF대출의 막힌 물이 뚤리고 업계 1위의 양적 기반을 바탕으로 솔로몬저축은행이 언제든 업계 내에서 최고의 경쟁 우위에 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 솔로몬 저축은행도 나름대로 위기를 탈출하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노력하고 있을 텐데 제가 보기에 빠른 시간 안에 신규 수익원을 발굴하는게 급선무로 보이는데요. 
 
기자 : 직접 선릉역에 위치하고 있는 솔로몬저축은행 본사를 직접 다녀왔습니다.
 
일단 솔로몬저축은행은 그동안 집중돼 있던 PF대출에 대한 포션을 줄여가면서 신규 수익원 발굴에 적극 힘쓰고 있다고 이야기 했는데요.
 
기획담당의 관계자는 PF 부실화, 부동산•건설 경기 침체 등으로 여신운용처가 축소되는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등 메자닌 투자의 비중을 점차 늘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다 외국투자기관과 솔로몬투자증권의 도움을 받아 인수합병 참여와 주선을 통한 수익기회를 발굴하고 선박펀드 참여 등 신규 수익원 발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수익성이 전적으로 해결될 수는 없겠지만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PF대출채권의 추가매입을 요청함으로서 PF대출의 연착륙을 유도함과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연 2000억원 이상의 대손충당금을 적극적으로 확보함으로써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취재 결과 밝혀졌습니다.
 
정리하면 PF의 대출의 부실화가 해결이 된다면 오너의 책임경영 아래 업계 1위의 양적 성장을 바탕으로 어느 저축은행보다 빠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하겠습니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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