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카카오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는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공동 운영하는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를 추가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은 클레이튼의 기술과 사업 등에 대한 주요 의사 결정과 클레이튼의 합의 노드(Consensus Node) 운영을 담당한다. 플랫폼 운영을 넘어서 클레이튼 기반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기존 사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시키는 것도 논의 중이다.
이번에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에 합류한 바이낸스는 글로벌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로, 전 세계 거래량 기준 규모가 가장 큰 거래소다. 거래소 운영뿐 아니라 투자와 교육, 기부, 연구소, 서비스체인 등 다양한 방면에서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을 선도하고 있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블록체인 산업을 전방위적으로 리드하고 있는 바이낸스가 합류해 기쁘다"며 "기존 전통 산업에 있는 기업뿐 아니라 바이낸스와 같이 블록체인이나 학계 등 다양한 산업군에 있는 기업과 기관들로 거버넌스 카운실의 범위를 지속적으로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버넌스 카운슬 멤버들과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다양한 산업에서 블록체인 실생활 사례를 개발하고 블록체인 대중화를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가 지난 8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카카오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 2019'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그라운드X
웨이 조우 바이낸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아시아 대표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는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에 합류하게 돼 기대가 크다"며 "플랫폼의 안정적인 운영뿐 아니라 블록체인 산업 활성화에 주력해 더 많은 이용자들이 블록체인 서비스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6월 말 공식 출시한 클레이튼 메인넷과 동시 공개된 거버넌스 카운슬은 정보기술(IT)과 통신, 콘텐츠, 게임, 금융 등 다양한 산업군을 대표하는 25여개의 글로벌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과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 대중들의 신기술에 대한 수용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아시아 지역에서 블록체인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 위주로 거버넌스 카운슬을 꾸렸다.
국내 대표 기업으로는 LG전자와 LG상사, LG 유플러스 등 LG그룹의 계열사를 비롯해 넷마블, 셀트리온, 카카오 등이 있다. 필리핀을 대표하는 은행인 유니온뱅크와 중국 완샹 블록체인랩스의 전략적 파트너인 홍콩의 핀테크기업 해쉬키 등도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대표 통합 보안업체인 안랩과 중국 기반 모바일 플랫폼회사 예모비도 합류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