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듬, 차통
출연: 이승환 PD, 김은별 기자(뉴스토마토)
취재지원: 김지영 기자(뉴스토마토)
오늘 소개할 모델은 바로 '폭스바겐 2020년형 신형 티구안'입니다. 티구안은 군더더기 없는 실내외 디자인과 높은 연비,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까지 갖춰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세대 출시부터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차량입니다.
이전 세대와 비교해 많은 첨단 장비가 기본 사양에 적용되었지만, 차량가는 4000만원대 초반으로 출시돼 가성비 수입차 SUV라는 점을 증명했는데요, 지난달 진행된 사전계약에서도 준비된 물량 2500대가 완판됐다고 합니다.
이처럼 돌풍을 일으킨 티구안의 매력, 지금부터 살펴보시겠습니다.
콤팩트 SUV 티구안은 중형보다 더 작은 모델입니다. 이전에 국내 출시됐던 2018년형에서 외관이 많이 달라지지는 않았는데요, 더 길어지고 낮아졌습니다. 차체가 낮아지면 공기저항을 덜 받아 이전 모델보다 스피드를 더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이드미러도 공기저항을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디자인됐는데요, 이러한 노력 덕분인지 전체적인 공기저항이 이전 세대보다 40%나 줄었습니다.
무게를 줄이기 위해 알로이 휠을 장착했는데요, 무게가 줄었기 때문에 연비 절감 효과까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쪽에는 LED 프로젝션 헤드라이트를 달았는데요, 폭스바겐 SUV 중에 이 헤드라이트를 단 모델은 2020년형 티구안이 처음이라고 하네요.
티구안은 폭스바겐의 'MQB' 플랫폼을 적용한 최초의 SUV입니다. 플랫폼은 뼈대나 골격을 의미하는데요, 바로 이 플랫폼에 엔진이나 바퀴를 얹어 자동차를 완성하게 되는 것이죠. 이 MQB 플랫폼을 사용했기 때문에 더 뚜렷하고 날렵한 바디라인을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이전 세대과 비교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바로 트렁크 공간인데요, 최대 615리터의 짐을 실을 수 있습니다. 또한 뒷좌석을 폴딩했을 때는 1655리터까지 공간이 늘어 유모차도 실을 수 있죠. 지난번에 소개해드렸던 재규어 콤팩트 SUV E페이스의 적재용량 484리터인 점을 감안하면 굉장히 적재공간이 넓다고 할 수 있습니다.
티구안의 실내는 화려함보다는 기본에 충실하고 효율성이 높은 디자인을 갖춰 전체적으로 깔끔한 디자인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또한 스티어링 휠과 센터페시아 버튼은 심플하게 배치됐습니다. 차 전체 길이가 길어졌기 때문에 뒷좌석 공간도 여유가 생겼습니다. 발 밑 공간도 넉넉해 키가 큰 동승자가 타더라도 다리를 비교적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뒷좌석에서 또하나 눈에 띄는 점은 간이 테이블인데요, 간이 테이블에는 컵홀더도 마련됐습니다. 뒷좌석에서도 별도로 공조 장치를 조절할 수 있어 뒷좌석 탑승자에 대한 배려가 돋보이죠.
티구안에는 2.0 터보 디젤 엔진을 창착했는데요. 최고출력은 150마력, 최대토크는 34.7kg·m입니다.
시동을 걸자 디젤의 묵직함이 느껴습니다. 디젤차치고는 진동이나 소음이 심한 편은 아니었구요. 가성비 차종이기에 스티어링휠이 고급스러운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무게감도 가벼운 편이었습니다. 가속 페달은 살짝 무게감이 있습니다. 힘을 약간 줘 눌러야하지만 일단 가속하면 그 다음부터는 가벼워집니다.
이날 스마트크루즈 기능을 켜고 주행해 봤는데요, 앞차 거리가 가까워지자 알아서 간격을 조절하며 제법 똑똑하게 주행했습니다.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보행자와 추돌하면 차량 본넷이 자동으로 올라간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되면 단단한 엔진과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본넷 간격이 넓어져 보행자의 부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주차할 때 나오는 서라운드뷰(후방카메라)도 인상적입니다. 색감이 선명한 편인데요, 360도를 다 보여주기 때문에 주차에 자신 없는 운전자에게는 유용한 기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본에 충실한 차량 같습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간결하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유행에 민감하지 않다는 점, 소비자가 선호하는 요소를 잘 파악하여 적용한 점, 합리적이고 경쟁력있는 가격까지. 단점보다 장점을 찾기 쉬운 차량으로 느껴지네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사랑을 받는 데는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