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우리나라 항공사가 보유한 보잉 항공기 9대 동체 일부에서 균열이 발견됐다. 정부는 해당 항공기의 운항을 중단하고 이번에 점검하지 않은 나머지 보잉 항공기에 대해서도 안전에 이상이 없는 점검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적 항공사들이 이달 초부터 자체 보유한 737NG 계열 항공기를 긴급점검한 결과 9대에서 균열이 발견돼 운항을 중단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3월1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주 렌턴 소재 보잉사 조립공장에서 한 근무자가 보잉 737 맥스 8 항공기를 살피고 있다.사진/뉴시스
해당 항공기는 대한항공이 5대, 진에어가 3대, 제주항공이 1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동체에서 균열이 발견된 항공기 모델은 보잉의 차세대 항공기로 꼽히는 B737NG 계열 항공기다. 최근 추락사고로 운항이 중단된 B737맥스8 기종보다 앞선 모델이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이달 초 B737NG 계열 항공기 동체 구조부에서 균열이 발생했다며 긴급점검을 요구하는 감항성 개선지시를 발행한 바 있다.
현재 해당 결함은 보잉 측 기술 자문이 필요하고, 정비에 2∼3주 소요되기 때문에 운항 중단에 따른 항공사 측 손실이 예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나머지 B737NG 계열 항공기에 대해서도 안전 여부를 점검하겠다"고 설명했다.
미국 워싱턴주의 보잉 본사 부근 생산시설에서 연방교통안전국의 점검을 받기 위해 대기중인 보잉737맥스 사고 기종.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