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윤종규
KB금융(105560)지주 회장이 “Liiv M(리브 M)은 금융사가 내는 최초의 통신서비스인 만큼 금융과 통신의 융합으로 혁신금융 아이콘 될 것”이라며 "오랫동안 쌓은 금융 경험으로 기존 통신사가 놓친 고객들의 페인포인트(Pain point)를 줄이고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28일 윤 회장은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타 서울에서 열린 ‘Liiv M 사전 론칭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금융과 타업권간의 융합이 가속화 되고 있어, 이미 대부분의 업무가 비대면으로 처리가능하는 등 금융과 통신은 밀접하게 발전하고 있다”며 “이번 Liiv M의 출발도 이런 고객 생활 속에 KB가 보다 깊게 자리매김해 국민의 평생파트너로 나가고자 하는 고민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Liiv M은 국민은행이 유플러스(U+)망을 이용해 선보이는 MVNO(가상이동통신망서비스)로 금융과 통신을 융합한 종합 플랫폼이다. 오는 29일부터 직원 대상 시범서비스에 돌입하고, 11월4일 고객 대상으로 한 베타 오픈을 진행한 뒤 12월16일 정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Liiv M서비스가 LTE 요금제 10개, 5G 요금제 2개 등 데이터 사용량 별 간소화한 요금제와 약점 부담이 없는 것을 차별점으로 꼽았다. 또 유심 내 인증서, 금융앱 자동 설치, 친구결합 할인 등을 강점으로 제시했다.
특히 국민은행은 통신사업의 이익을 최대한 고객께 전달해 고객가치 확대에 주력할 가닥이다. 기본요금이 3만~6만원 수준이지만 급여·연금이체, 아파트관리비 자동이체, KB카드결제, KB스타클럽, 친구결합 등과 제휴카드 활용을 합치면 고객은 최대 3만7000원의 요금할인이 가능하다.
국민은행은 혜택 적용에 따라 월 6GB이하 LTE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은 혜택 적용시 무료로 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가장 비싼 요금제인 Liiv M 5G Special요금제를 사용할 경우에도 3만원 수준으로 월 180GB 데이터 사용과 데이터 소진 후 10Mbps 속도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국민은행은 혁신성을 키우기 위해 ‘스위치 요금제’ 등 관련 서비스도 계속해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예컨대 이날 선공개한 스위치 요금제는 대학생, 휴학생, 취업준비생 등 경제적 상황이 자주 바뀌는 고객들에게 자신의 상황에 맞는 요금제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파악되는 씬파일러(Thin filer)의 신용정보로 맞춤 대출상품 등 금융과 통신이 융합된 신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복안이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허인 국민은행장은 "가입자 유치는 최소 100만은 돼야 혁신성이 인정받을 것 같다는 내부 희망치는 있다"며 "MNO(기존 통신사업자)의 고객 유입을 바라고 있으며, 기존 알뜰폰 사업자의 영역을 뺏는다면 그분들과 협의를 통해 상생안을 모색하겠다"고 언급했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해외만 보더라도 금융과 통신의 연계가 다양한 서비스를 양산하고 있다”며 “금융소비자의 편의를 키우고 우리나라 금융의 경쟁력이 강화되는 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8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타 서울에서 열린 'Liiv M(리브모바일)' 론칭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이태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국장, 최성호 방송통신위원회 이용자정책국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허인 KB국민은행장.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