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9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를 요구한) '10월 항쟁'의 절규가 향한 곳은 바로 청와대"라며 "문재인정권 2년 반에 대한 심판은 이제 시작됐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정권 2년 반, 무엇 하나 잘한 것이 없는 '완전한 실패'의 국정 운영이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맞는지 묻고 싶다. 진심으로 문 대통령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존중할 자신이 없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나 원내대표는 연설 시간 대부분을 내년 총선을 겨냥한 '정권심판론' 띄우기에 나섰다. 그는 정부의 경제, 일자리 정책을 공격하면서 "끝내 포기할 줄 모르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으로 국민은 일자리와 소득을 모두 잃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북한의 핵·미사일, 목선 귀순 사건, 금강산 관광시설 철거, 중국·러시아 군용기의 카디즈 침입, 일본과의 갈등 등을 열거하며 "무너진 안보의 비참한 대가"라고 비판했다.
특히 "조국 임명 강행으로 거짓말 정권의 정수를 보여줬다"며 이른바 '조국 적폐 방지법'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정시 50% 이상 확대 추진법과 함께 입시 공정성 확보법, 사법 방해죄 신설, 인사청문회 강화법을 제시했다. 또한 주휴수당 제도개선법과 일할 권리 보장법 등 소득주도성장 폐기 3법을 추진하고, 노조법을 개정해 노조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핵심으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대해선 "독재 악법"이라고 규정하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외교, 안보 정책과 관련해선 3대 한미연합훈련과 지소미아 정상화를 요구하는 등 정책의 기조의 전면 수정을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