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취임 후 처음으로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해 "새마을운동은 과거의 운동이 아니라, 살아있는 운동이 돼야 한다. 우리는 함께하며 가난과 고난을 이겨냈다"면서 "우리는 다시 서로 돕고 힘을 모아 '함께 잘사는 나라'를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을 찾아 기념축사를 통해 "오늘의 대한민국 밑바탕에는 새마을운동이 있다"면서 "새마을운동의 현대적 의미를 계승하여 발전시켜 나가자"며 이같이 제안했다. 행사에는 국내외 새마을지도자를 비롯해 진영 행정안전부장관, 이재명 경기도지사, 염태영 수원시장 등 6000여명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년 전국 새마을지도자 대회에 참석,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새마을운동은 박정희 전 대통령 주도로 1970년도부터 시작된 지역사회 개발 운동이다. 1980년대 우리나라의 농촌발전과 경제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 2009년부터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이 돼 개발도상국에 농촌 경제 발전 경험을 전수했고 2013년에는 새마을운동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새마을운동의 전파로 우리는 경제발전의 경험을 개발도상국과 공유하면서, 잘 살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도록 돕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중견국가로서 지구촌이 함께 잘 살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마을지도자 여러분과 함께 아시아와 중남미, 아프리카를 비롯한 지구촌 국가들과 새마을운동을 통한 우리의 발전 경험을 나누고 함께 평화와 번영의 길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새마을운동에 기여한 공로로 신철원 새마을문고중앙회장 등 21명에게 새마을운동 훈장과 포장을 수여했다. 새마을훈장 24명, 새마을포장 24명, 대통령 표창 61명, 국무총리 표창 76명 등 모두 185명이 새마을운동을 통해 기여한 공로로 정부 포상을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년 전국 새마을지도자 대회에 참석하며 아프리카 국가 새마을지도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