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외국인이 우리 증시에서 올해 챙겨간 배당금이 3조6700억원으로 전년비 50% 가량 급증했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09년도 12월 결산법인 중 외국인 실질주주에게 현금배당을 지급한 회사는 총 821개사 3조6704억원으로 지급금액 기준 전년대비 47% 증가했다.
이중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39개사 6266억원으로 전년대비 47%, 코스닥시장은 382개사 438억원으로 13% 늘었다.
전체 실질주주에게 현금배당을 지급한 회사는 총 943개사 10조1399억원으로 전년대비 금액기준 27.8% 증가했다. 외국인배당금 비율은 36.2%로 4.7%p 늘었다.
미국 국적 투자자들이 1조5091억원의 배당금으로 가장 많은 배당금을 챙겼다. 이들의 외국인 배당금 비중은 41%를 차지했다. 룩셈부르크 2223억원, 싱가포르 1539억원, 네덜란드 1113억원 순이다.
김광렬 예탁결제원 주식권리관리팀 파트장은 "재작년 금융위기 때보다 기업들의 1주당 배당금이 늘어나 전체 배당금과 외국인 배당금이 늘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