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검찰이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재직 당시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3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정섭)는 이날 서울 강남구 수서동 대보건설 본사 등 4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회계 자료와 PC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대보건설 관계자 등과 유 부시장의 유착한 단서를 포착해 이를 확인하기 위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이날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유 부시장의 비리가 확인되면 검찰의 수사는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참석한 오거돈 부산시장과 유재수 경제부시장이 조원진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 부시장은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17년 여러 업체 관계자로부터 편의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담은 첩보가 접수돼 특감반의 감찰을 받았다. 하지만 유 부시장은 별다른 징계 조치를 받지 않았고, 이후 부산시 부시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에 대해 당시 청와대 특감반 소속이었던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은 윗선에서 해당 감찰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조국 당시 민정수석,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이인걸 당시 특감반장을 직권남용·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김태우 전 수사관이 지난 5월10일 오후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고소한 명예훼손 사건'과 관련해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피고소인 신분으로 출석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