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중국 성장률 6% 하회 전망, 한국도 빨간불

입력 : 2019-11-03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내년 경제 성장률이 6% 미만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시나리오별로 분석해 사전에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자료/현대연
 
현대경제연구원은 3일 발표한 '2020년 중국경제 이슈와 전망' 보고서에서 "오는 2020년 중국경제가 소비, 투자, 수출 등 내외수 경제지표 부진의 영향으로 6%대 미만으로 성장률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올해 1~9월 우리의 수출 상위 3대 국가는 중국(24.6%), 미국(13.4%), 베트남(8.9%) 등으로 중국이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2019년 9월 대 중국 수출증가율은 –21.8%로 지난 2018년 11월 –3.2%를 기록한 후 10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중국경제성장률이 1.0%p 하락 시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0.38%p 둔화될 정도로 충격을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31일 중국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발언 중인 모습.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하고 중국 국내경기가 둔화하며 홍콩에서 반정부 시위가 5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4중전회는 시진핑(習近平)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체제를 강화하는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이를 추인했다. 4중 전회는 이날 나흘간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사진/뉴시스
 
현대연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017년부터 경제성장률 6%대를 목표로 하는 ‘바오류’를 지속했으나, 최근 대내외 변수가 확대되면서 바오류 시대도 저물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간 고속성장을 지속해온 중국경제는 미중 통상마찰, 산업구조조정 등 대내외 경제 변화가 가속되면서 ‘신창타이(New Normal)’ 대응을 위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하향 조정한 것이다. 이에 내년부터 6%대 성장 궤적을 이탈하는 이른바 바오우(保五, 5%대 성장 목표) 시대에 돌입할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6.0%로 지난 2분기 6.2%에 이어 둔화세 지속하고 있다. 소비 활력 수준을 나타내는 소매판매 증가율(전년동기대비)은 9월 7.8%로 연초(3월) 8.7% 수준의 회복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또 고정자산투자(1~9월 누계)도 연중 가장 낮은 5.4% 증가에 그치면서 내수부문의 부진이 지속 중이다. 특히 중국의 수출은 세계 경기 위축,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8월 -1.0%, 9월 -3.2%를 기록하며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현대연은 "중국은 잠재성장률도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구조적 장기 침체’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분석했따. 2005~2011년 7년간 8%대 성장 목표로 했던 바오빠 시대에는 전반적으로 중국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상회했으나, 이후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에 근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2019년 및 2020년 중국 잠재성장률은 각각 6.3%, 6.2%, 2023년부터 5%대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과 중국이 이틀째 고위급 무역협상을 이어나가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미 무역대표부(USTR)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왼쪽)와 류허 중국 부총리(가운데)의 모습. 사진/뉴시스
 
다만 이러한 중국경제의 구조적 침체 양상은 기존의 제조업 중심의 2차 산업구조가 점차 서비스업 중심의 3차 산업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디지털 경제 확대 등 새로운 유형의 성장동력 확보 노력으로 일부 극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현대연은 설명했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2차 산업 비중은 2000년 45.5%에서 2018년 40.7%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인 반면 동기준 3차 산업 비중은 동기간 39.8%에서 52.2%로 대폭 확대됐다. 특히 2012년 3차 산업 비중은 45.5%로 2차 산업 비중 45.4%를 근소하게 추월한 이후 급증하고 있다. 
 
이에 현대연은 "중국경제의 하방리스크 확대에 따른 성장률 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대 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시나리오별로 분석해 사전에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반도체, 자동차, 석유제품, 자동차 부품 등 우리의 주력 수출  품목을 대상으로 충격 분석을 해 이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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