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권센터장 삼청교육대 가야" 박찬주, 막말논란 속 출마 의지

입력 : 2019-11-04 오후 4:11:32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1호 영입인사'로 언급됐던 박찬주 예비역 육군대장(전 제2작전사령관)이 자신에 대해 '공관병 갑질' 의혹을 제기한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을 두고 "삼청교육대 교육을 받아야 하는 사람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임 소장은 지난 2017년 7월 박 전 대장에 대한 갑질 논란을 최초로 제기했다. 박 전 대장은 다음 총선 출마 의지도 분명히 했다. 
 
박 전 대장은 4일 여의도 63빌딩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제가 된 '공관병 갑질' 논란을 정면 반박했다. 당내에서 '공관병 갑질' 논란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반발이 일면서 1차 영입 명단에 제외된 것에 따른 해명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그는 공관별 갑질 의혹에 "지휘관이 부하에게 지시하는 것을 갑질이라 표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지금까지 의혹으로 제기돼 국민 공분을 일으켰던 사안들은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뭐 하나 혐의가 나온 게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명 과정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해 오히려 논란을 키우기도 했다. 그는 공관병 갑질 의혹을 포고한 임 소장을 향해 "군대도 안 갔다 온 사람이 군을 무력화시키는 걸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군인권센터가 병사들을 통해 사령관을 모함하는 건 군 위계질서에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실례되는 말씀인지 모르나 군인권센터 소장은 삼청교육대 교육을 받아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1호 영입'으로 이름을 올렸다 '공관병 갑질' 등을 이유로 보류된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4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별관에서 갑질 논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 전 대장은 다음 총선 출마와 관련해선 "제 고향 천안을로 가든지, 떠나지 말고 (출마)하자는 사람 많다"며 "당이 원하면 물불 가리지 않고 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도 같은날 '박 전 대장을 (2차 인재영입 때) 포함해 발표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좋은 인재들을 더 폭넓게 모시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며 "이 과정에서 혹시 걱정하시는 부분은 없는지 면밀히 살펴 시기와 범위를 잘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박 전 대장 영입 강행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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