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52주 신저가로 추락하던 건설주가 반등의 동아줄을 잡았다.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감이 주춤한 가운데 미분양주택 감소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
10일 오전 10시57분 현재 건설업종은 2.2% 올라 장중 고점을 높이며 닷새 만에 반등하고 있다.
3월 미분양주택은 11만 2910호로 전월보다 3528호(3%) 감소했다. 2월 미분양 양도세 감면 혜택이 종료되면서 미분양이 다시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전달에 이어 3월도 미분양이 감소해 증시에서는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증권가는 건설주 투자에 대해 좀 더 엄격한 잣대를 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대우증권은 "건설주 밸류에이션은 대형건설주 PBR 1.2배, 중소건설주 PBR 0.5배로 매력적인 수준까지 내려왔으나, 펀더멘털이 개선되려면 3~4개월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평가했다.
대신증권은 "하반기 주택사업의 관전포인트는 미분양이 아닌 입주문제로 넘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입주하는 아파트 사업의 PF규모는 34조원 내외라고 분석하며, PF만기 상환일이 2011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즉 입주가 지연될 경우 PF 상환리스크(중도금 대출 PF와 사업용지에 대한 PF)가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 시각 현재 건설업종의 수급을 보면 외국인이 전방위 매도를 펼치는 가운데 이 업종에 대해 45억원의 순매수를 유입시키고 있는 반면, 기관은 42억원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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